목포중 15회, 고 13회 동창회
home contact sitemap
Home > 게시판 > 세상만사

    [로그인]  [회원가입]
  폐허 이후
글쓴이 이세욱  2006-02-17 12:06:53, 조회 : 2,149



폐허이후

廢虛 以後



                                                                              - 도종환 -

사막에서도 저를 버리지 않는 풀들이 있고
모든 것이 불타버린 숲에서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믿는 나무가 있다

화산재에 덮이고 용암에 녹은 산기슭에도
살아서 재를 털며 돌아오는
벌레와 짐승이 있다

내가 나를 버리면
거기 아무도 없지만
내가 나를 먼저 포기하지 않으면
어느 곳에서나 함께 있는 것들이 있다

돌무더기에 덮여 메말라버린 골짜기에
다시 물이 고이고 물줄기를 만들어 흘러간다

내가 나를 먼저 포기하지 않는다면...







이세욱
지난 년초, 두번의 아침에
메마른 돌무더기 밑을 흘러내리는 물소리를 들었다.
바다 건너에서부터 흘러 온 두 물줄기에 실린 두 친구의 음성을...
늦잠 결이었지만 그 물소리에 담긴 멜로디와 리듬을 나는 아직 기억한다.
보이진 않았지만 들려 온 물소리...
친구들아, 고맙네.
자네들의 우정을 잃어버리지 않고, 또 잊지 않을 걸세.
2006-02-23
18:13:35

삭제
           

번호 제목 글쓴이 글쓴날 조회
공지  박수 건강법    문창규 2006/04/10 3528
공지  웃음의 10 계명    문창규 2006/04/07 2101
공지  나이가 든다는 것은 !  [2]  문창규 2006/04/03 2071
공지  버리면 가벼워지는 것을...  [1]  문창규 2006/02/01 2126
243   서편제 - 한 푸는 장면 . 진도아리랑 . 사철가  [2]  사철가 2019/02/15 301
242   부용산 芙蓉山  [1]  사철가 2019/01/31 232
241   "평양공연 때 '그리운 금강산' 노래 박수받았지만 금지곡돼" - ...  [1]  사철가 2019/01/21 309
240   탈무드의 인생살이 15계명  [1]  권혁채 2013/08/25 1547
239   이상한 광고  [1]  권혁채 2012/02/11 1837
238   그때 어른거려라    겨울엽서 2012/01/26 2029
237   낙엽 밟는 소리가...?    지난가을 2012/01/10 1702
236   시몽, 너는 좋으냐    지난가을 2012/01/10 1624
235   짧아서 더 고운 夕陽    지난가을 2012/01/10 1701
234   구름 길    지난가을 2012/01/10 1478
233   흔들리며 피는 꽃 V    지난가을 2012/01/10 1566
232   망우산 오솔길    지난가을 2011/11/29 1659
231   흔들리며 피는 꽃 IV    지난가을 2011/11/29 1759
230   흔들리며 피는 꽃 III    지난가을 2011/11/29 1635
229   아차산 늦단풍 2    지난가을 2011/11/29 1613
228   아차산 늦단풍    지난가을 2011/11/28 1535
227   살며 생각하며-루즈벨트 대통령 부인 글  [1]  김종율 2011/01/06 1770
  폐허 이후  [1]  이세욱 2006/02/17 2149
225   갤러리 "아차산"    이세욱 2007/08/14 2021
224     가을 산새    이세욱 2007/11/22 2542
223     시크렛 가든    이세욱 2007/09/02 2542
222   갤러리 "한강"    이세욱 2007/07/04 1950
221     내 맘의 강물    이세욱 2009/01/31 2105
220     흔들리며 피는 꽃 II    이세욱 2009/01/17 2193
219     해 저문 한강    이세욱 2008/11/30 1988
218     흔들리며 피는 꽃    이세욱 2007/12/26 2077
217     서울숲 꽃사슴    이세욱 2007/07/19 2126
216     노랑나비 흰나비    이세욱 2007/07/18 2000
215     한강변의 야생화들...    이세욱 2007/07/05 2075
214   갤러리 "낮에 나온 반달"  [2]  이세욱 2006/07/12 2074
213     아차산의 유령  [2]  이세욱 2007/06/16 1948
212     꽃같이...    이세욱 2007/06/02 2495
  1 [2][3][4][5][6][7]      
이름 제목 내용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욱이 
전체 방문자수 : 115788
오늘의 방문자수 : 14
통계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