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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雪國으로 변해버린 天上의花園 / 인제 곰배령(1,164m)
글쓴이 노만우  2012-02-15 22:19:46, 조회 : 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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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시 : 2012년 2월12일 천호역
*산행코스 :곰배령주차장-생태관리센타-강선계곡-강선마을-강선출입통제소-곰배령
          -원점회귀
*소요시간 : 청지산악회 4시간

안내산악회에서 곰배령입산허가를 받았으니 예약을 하라는 연락을 받고 차일피일 망설이다가 언젠가는 가보아야할 아름다운 산이기에 마지막으로 예약을 하고 천호역으로 나가 차에 타니 몇몇 아는 회원님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안내산에 참석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6개월이 지났다생각하니 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차가 진동계곡 산초문화휴양관에 잠시 휴식을 취하다보니 진동계곡은 얼어붙어 빙판을 만들고 있다. 곰배령 주차장에 도착 아이젠을 착용하고 단체기념사진을 찍은후 생태관리센타앞 생태탐방안내소에서 주민등록증을 제시하고 출입허가증을 받아 목에 걸고 가이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하니(11:25) ‘점봉산 시험림 안내’판이 산님들을 맞이한다.

곰배령은 곰이 배를 하늘로 향하고 벌떡 누워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며, 해발 1100m 고지에 약 5만평의 평원으로 형성되어 있다. 이곳에는 계절별로 각종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면서 만발하여 마치 고산화원을 방불케한다. 그렇지만 곰배령의 매력은 웅장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소박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서 누군가의 말처럼 화장하지 않은 젊은 처자의 수더분하고 맑은 모습 그대로이다.

즉 깊은 산속에서나 발견된다는 금강초롱이 수줍은 듯 모습을 드러내고 아무렇게나 우거진 나무들 때문에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오솔길이 군데군데 뻗어나 있으며, 봄에는 엘레지꽃, 여름에는 동자꽃, 노루오줌, 물봉선, 가을에는 쑥부쟁이, 용암, 투구, 단풍 등이 자태를 뽐내고 있는 야생화 천국이다.

곰배령은 동네 할머니들도 콩자루를 머리에 이고 장보러 넘어 다녔다고 할 만큼 경사가 완만하여 오르기 어렵지 않으며, 가족단위의 탐방코스로도 훌륭할 뿐 아니라 죽기 전에 가 보아야할 아름다운 산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곳은 야생화의 천국으로 불리우면서 오지탐험과 트레킹을 즐기는 매니아들 사이에 입소문으로 유명해져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곳인데, 그동안은 소극적으로 출입통제만 하더니 이제는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1일 탐방가능인원 200명만 허락을 득하여 입산을 허락해주고 있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란
산림 내 식물의 유전자와 종 또는 자연생태계의 보전 및 학술목적으로 보호. 관리가 필요한 원시림과 고산식물지대, 희귀식물 자생지, 유용식물 원생지, 산림습지, 자연생태계 보전지역을 대상으로 ‘산림보호법’제7조 제1항 제5호의 규정에 따라 지정. 고시된 보호림이다.

해발 약1,000m상에 위치한 곰배령 고갯마루는 수천평에 걸쳐 평평한 초지가 펼쳐진 이색적인 지형구조를 보인다. 초원 위로는 마치 융단을 깔아놓은 듯 피나물꽃, 미나리아재비 등의 야생화가 무리지어 피어있다. 탁트인 전망도 일품이다. 가깝게는 작은 점봉산(1,295m)과 호랑이코빼기(1,219m), 멀리로는 설악산의 대청 중청 소청봉이 아스라이 눈앞에 펼쳐진다. 곰배령은 백두대간의 등뼈에 해당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산행을 시작하니 은빛설국이 눈앞에 펼쳐지면서 겨울의 끝자락에 설원을 마음껏 음미하면서 걸어볼 기회를 가진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설랜다. 설원을 5분여가다보면 약수터가 나타나 약수물로 갈증을 달래니 물맛이 꿀맛이다. 목은 축인후 조금가다보니 ‘강선마을’이라는 표시목이 나타나면서 이곳이 강선마을임을 알리고 있다.

끝없이 펼쳐지는 설원을 걷노라면 눈밟은 소리가 뽀드득 뽀드득 경쾌하게 나면서 기분은 상쾌해지고 마음은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어간다. 산길에는 가끔씩 나무이름과 설명판이 붙어있어 나무를 알수못하는 사람이라도 금방알아볼수있게 해주니 많은 도움이 된다. 산행을 시작한지 25분여만에 눈쌓인 건물이 나타나고 주위에는 보온천으로 감싼 양봉통안에 양봉들이 겨울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강선리 입니다’라는 표시판과 점봉산 곰배령가는길이라는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길로 가다보면 멋스럽게 조성된 울창한 전나무숲이 나타나고 강선마을 아름다운 통나무집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언젠가는 한번 놀러오라고 유혹의 손길을 뻗친다. 길가에는 ‘미숫가루, 냉커피, 커피, 산야촣효소, 곰취전’등의 글귀가 붙어있는 초라한 쉼터가 눈에 띈다.

곰배령길에는 만들어놓은 새집이 눈에 띄고 지붕에 눈이 수북히 쌓인 멋스런 나무집들도 눈에 띈다. ‘점봉산 곰배령 가는길’ 안내판이 있는곳을 지나면 처마밑에 고드름이 작품을 만들어 산님들의 발길을 붙잡은 곰배령 강선재에 도착을 한다(12:00) 이곳에는 ‘곰배령 끝집’ 민박과 장아지, 된장을 판매하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길가에는 보호수인 수령210년 수고28m, 나무둘레270cm인 쪽버들나무인 노거목(老巨木)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면서 잠시 구경하고 가라면서 발길을 붙잡는다. 강선입산통제소를 지나면 산길은 수북히 쌓인 눈으로 멋스런 설국을 만들어놓고 계곡은 눈속에 잠이 들어있는 듯 조용하다. 멋스런 전나무숲에 도착을 하니 산새의 지저귐이 들리면서설국의 멋진 숲의 분위기를 복돋아주니 세상에 부러울게 하나도 없다. 금상첨화다.

‘곰배령1.3km, 강선리입구3.7km'의 이정표가 있는곳을 지나면 개울물은 눈사이로 살포시 얼굴을 내밀면서 봄이 멀지않았음을 알리고 있다. 길가에는 구멍뚫린 웅장한 물푸레나무에 눈이 쌓여 자연적인 작품을 만들어놓으면서 산님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하얀눈위에 먹이를 찾기위해 지나간 토끼발자국이 이곳이 적설량이 대단함을 알리고 있다. 가이드와 함께 산행을 하다보니 가이드가 농담조로 이곳땅값은 서울 명동다음으로 비싸다고 한다. 평당50~100만원을 홋가하며 큰땅만 팔지 짜투리땅은 아에 팔지도 않는단다.  

죽은고목속은 많은눈으로 동굴을 만들어놓고 ‘곰배령0.7km,강선리입구4.3km'의 이정표를 지나면 눈의 양의 조금많아지고 산길을 비알길로 이어진다. 벼락을 맞아서도 굳건히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살아천년 죽어천년이라는 주목이 있는곳을 지나 15분여를 가다보면 곰배령에 도착을 한다.(13:00) 곰배령에 도착하니 세찬바람이 불어와 겨울을 실감케해준다.

곰배령에 서니 설악산 중청과 대청봉 그리고 백두대간이 스카이라인을 그리며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멀리로는 동해바다가 운무속에 어렴프시 조망된다. 그리고 점봉산과 방태산, 한석산도 오늘따라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곰배령에는 생태계를 보호하기위해 널판으로 나무길을 만들어놓았다. 나무길을 따라가다보면 ‘점봉산 시험림 안내’판옆에 익살스런 장승2개가 산님들에게 촬영장소를 제공해준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와 도저히 오래동안 있을수가 없어 장승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하산하다 양지바른곳에 회원님들과 모여앉아 막걸리로 정상주를 대신하고 하산하다 벼락맞은 주목을 지나면 올라올때는 미처 보지못했던 줄기에 가시가 엄하게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귀신을 막아준다하여 가지를 꺽어 대문앞에 매달아 놓았다는 음나무가 작품을 만들어 잘가라고 인사를 한다.

하산길에는 멋스런 눈작품들이 가끔씩 눈에 띄고 계곡의 얼음속에서는 계곡물이 졸졸졸 봄의 소리를 전하면서 천상의 화원이 펼쳐지면 다시한번 찾아오라는 듯 조용히 속삭이며 흘러내린다. 모처럼만에 곰배령에 와서 설국을 마음껏 걸어본 걸어본 행복한 하루였다. 이곳은 눈이 무척많이 오는곳으로 지붕위의 눈의 높이가 50cm는 족히 될것같고 길옆의 눈의 깊이는 신발이 쑥쑥 빠지는 것을 보니 거의1m가 될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휴게소에 도착하니 산행을 마친 산님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막걸리로 목을 축이는 모습이 눈에 띄고 길가에 세워진 트럭에는 마치 눈을 실어놓은 듯 많은양의 눈이 쌓여있다. 강선리를 지나면 산길에는 자연을 캠퍼스로 이용한 ‘아티스트 아타김의 The Project-Drawing of Nature라는 작품이 산님들의 눈길을 끈다.

산행을 끝내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주차장 식당에는 산행을 마친 많은 산님들이 막걸리로 목을 축이면서 정담을 나누는 모습이 정겨워 보인다. 차가 주차해있는곳에 도착 안내산악회에서 준비한 맛깔스런 김치떡국을 안주삼아 소주로 목을 축임으로 행복했던 곰배령 산행을 추억의 한켠에 간직한채 차에 올라 서울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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