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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29. 어떤 사랑 2
글쓴이 손봉암  2011-09-04 21:26:55, 조회 : 2,616



                                                                   『 어떤 사랑  』

                                                                            ②



“매형, 잠깐 나오세요. 아무도 없어요.”
“집을 두고 대문 밖이라니?”
박달식은 짜증을 내며 미적미적 겨우 샛문을 빠져나왔다. 그리고는 모봉기 쪽으로 걸어 나오는 태도가 상황을 봐서 다시 들어가 버릴 것같이 엉거추춤 하게 걸음을 뗐다.
이때 모봉기는 재빨리 박달식에게 다가가서 팔을 나꿔채어 등 뒤로 꺾었다.
“무, 무슨 짓이야. 이 이놈이? 아 아야, 아아....”
박달식은 갑작스런 공격으로 소리 한번 크게 질러보지 못하고 둔덕진 쓰레기 공터까지 이끌려 갔다.
반항하지 못하도록 꺾인 팔의 통증이 그를 순순히 따라가게 만들었다.
모봉기는 팔을 풀지 않고 그와 쓰레기 공터까지 가서는 연탄재가 쌓인 쓰레기더미 위로 힘껏 밀러버렸다. 박달식은 엎어졌다.
“푸우, 푸푸..., 야이, 이 새끼가? 이 썅놈의 새끼가? 보자보자 하니 어디서 굴러온 깡패 같은 놈이야? 개뼉다귀야?”
모봉기는 그러한 행동을 보며 큰누나에게 폭행을 가하는 상황이 머리에 떠올라 아연실색을 했다.
박달식은 두리번거리며 공격할 무기를 찾았다.
“세상 말세네! 이 쬐그만 놈이 어느 불한당 같은 놈한테 무술을 배웠다더니...”
그는 연탄재 한 덩어리를 집어 모봉기에게 던졌다. 그러나 연탄재가 떨어지기 전에 앞에 서 있던 모봉기의 발길질은 연탄재를 박살냈고 박달식 얼굴과 몸을 하얀 가루로 뒤집어쓰게 하였다.
그는 당하면서도 안간힘으로 오기를 부리며 계속 던져댔으나 오히려 자신의 몸 전체에 연거푸 범벅이 됐다.
이른 아침이어서 인지 공터에는 공교롭게도 연탄재를 버리려오는 아낙네가 한 사람도 없었다.
30분이 지나도록 발악하며 아수라장이 되게 공격하던 박달식은 결국 포기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연탄재로 하얗게 칠갑을 한 모봉기 역시 거친 숨을 몰아쉬며 소리쳤다.
“당신은 쓰레기야! 그래서 쓰레기로 망신을 당한 거야, 망신을.... 앞으로 우리 누나한테 또다시 손을 댔다간 몇 갑절로 갚아 줄 거야. 이제 누나는 당신 같은 쓰레기와는 만나는 일이 없어. 당신을 만난 건 치욕이니까. 아버지도 이번에는 누나가 이런 곳으로 돌아오는 걸 원치 않으실 거야.”
박달식은 그 상황에서도 우뚝 버티고 서서 모봉기를 째려보고 있었다.
“ 앞으론 우리 집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아, 알았어? 이 저주받을 인간아!”
모봉기는 큰소리로 그에게 막말을 던지고 나서 그곳에서 돌아와 버렸다.

모봉임은 얼굴의 상처 때문에 선글라스를 쓰고 다녔다.
박달식은 그녀를 만나기 위해 유달동 처갓집 주위에서 배회하며 잠복했다. 또 전화를 걸었다가 끊기도 하며 다시 모봉임을 데려가기 위해 안달을 했다. 예전 같으면 장인이 불호령을 내려서 이미 돌아왔을 시기이건만 이번에는 그런 낌새가 보이지 않았다. 심각한 예감만 무성해지고 있었다.
더군다나 장인의 친구 되는 그의 작은 아버지마저 타계하였기에 이제 후회한들 소용없는 일이었다.
과거 신혼 초기에 잘해주었던 기억만을 믿고 그는 알코올의 힘으로 제멋대로 행동을 했다. 병적인 성격 탓으로 지금 여러 날 째 딸은 보채고 있고 그의 어머니는 부엌에서 손수 밥을 짓고 있었다.
“때릴 것까지 없었는데... 달식이 너, 성질머리는....”
“째려보잖아요?”
“그렇다고 여자 눈을 때리면 어떡허냐?”
모자는 하나 둘, 되돌아보며 후회하고 있었다.
마음 놓고 부리던 모봉임이  떠난 후에 불편하기 짝이 없는 그와 그 가족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래서 호시탐탐 데려갈 궁리를 하지만 이번에는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도 어린 처남에게 당한 앙갚음을 하려는 생각이 굴뚝같지만 당장 사람을 살만한 비용이 없는 그는 처갓집 주변에서 계속 배회하는 일로 일과를 삼았다.

8월 1일. 여름방학 기간에 유망주 농구선수로 인기가 드높던 모봉기의 형, 모봉수가 유학 탐색 등을 이유로 영국 런던에 사는 이모의 초청을 받게 되었다.
모봉기는 이 기회에 큰누나 모봉임까지 작은 형과 함께 영국행 여행길에 초청되도록 도왔다.
집 주위에 맴돌면서 비겁한 수단으로 큰누나를 만나려는 박달식과 영원히 떼놓으려고 가족을 설득하여 형의 영국 길에 동참시켰다.
특히 봉수 형은 지금 고교 농구계의 명성이 국가대표로 발탁될 만큼 대단한 것이어서 서울 명문대학교에서 그를 스카우트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못해 살벌할 정도였다.
난처해진 이 시점에서 결정을 유보하고 유학길이라는 이유로 영국으로 떠나고 있었다.
“봉수야, 서울에서 손님들이 자주 찾아오는데 영국에 다녀와서는 결정을 해야하지 않겠니? 많은 사람들이 너 때문에 수고가 많은 것 같다.”
여객기의 탑승객 사이에서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는 남매의 모습이 보였다.
“송희가 불쌍해요. 예쁘고 착한데....”
산정동 박달식의 집에 두고 온 딸 얘기를 꺼내자 모봉임은 갑자기 침울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그리고는 푸념하듯 혼자 말을 했다.
“송희가, 송희가... 기다린다고 약속했어.”
“어린 꼬마가? 누나하고 약속했어요?”
“으응. 봉기 앞에서....”
모봉임은 말하다말고 재빨리 핸드백에서 손수건을 꺼내어 눈물을 닦았다.

모봉임은 이제 선글라스를 벗었다. 눈가에 남은 멍은 화장으로 가려져 한층 밝아진 표정이 되었다.
아름다운 27세의 그녀는 험악한 결혼생활을 거친 기혼녀로는 보이지 않았다. 학창시절에 문학에 뛰어난 감성이 있어 백일장이나 대학교, 언론사에서 공모하는 문예 콩쿠르에서 여러 번 입상한 경력이 있는 문학소녀였다.
두 남동생의 도움으로 런던 행이 결정되었을 때, 그녀는 산정동 달동네의 악몽도 모두 잊고 ‘사랑하는 엘리엇의 나라’ ‘사랑하는 황무지의 나라’에 대한 동경으로 들떠 있었다.
T.S 엘리엇의 ‘황무지’를 이해하는 남자가 아니면 결혼하지 않겠다고 이상적인 남성상을 생각하던 그녀였다.
“누나, 구름 좀 봐. 하늘 좀 봐.”
“으-응? 응, 멋있구나.”
“큰누나는 이럴 땐 어떤 생각이 떠올라?”
“으응 글쎄다. 멋지기는 하지만 아직 이야. 지금은 아찔한 마음뿐이야.”
의자에 몸을 묻고 혼자만의 상념에 빠져 있던 모봉임은 갑자기 던져오는 동생의 질문에 걸 맞는 대답을 해줄 수가 없었다.
“큰누나, 이젠 암담했던 지난날 생각들 다 잊어. 지금부터는 우리들 생각만 해. 저것 봐 누나. 저 아래는 지금 흐린 날씨인데 이곳은 아무렇지도 않잖아. 지금부터 우리의 시간이 바로 그런 거야. 나는 자신 있어. 누나도 자신을 가져. 얼마든지 맑고 아름답게 살 수 있어. ‘비켜라 운명아 내가 간다!’ 어느 철학자의 말만 생각해.”
모봉수는 웃어 보이며 의젓하게 위로했다. 이때 김포공항을 이륙한 여객기는 2시간여를 지나 중간 기착지인 홍콩에 닿았다.
승무원은 2시간가량 기착한다고 방송했다.
“큰누나, 밖으로 나가고 싶은데 같이 가요.”
“대기실 밖으로? 그래도 되니?”
“그럼요. 공항 청사에 있는 쇼핑센터는 갈 수 있어. 홍콩 시내를 볼 수 있는 전망대하고.”
남매는 중간기착지인 홍콩에서 영국 직행 비행기로 바꿔 타는 동안 대기 장소 밖으로 나갔다.
관광객 전용 쇼핑 홀에는 눈부시게 많은 고급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초청해준 이모 가족에게 줄 선물을 샀다. 남매는 다음으로 홍콩 시내가 보이는 전망대로 올라가 뉴욕의 맨해튼을 닮은 홍콩의 빌딩 숲을 보고, 해양공원과 구릉공원, 마카오 등지 쪽을 쌍안경을 통해서 바라보았다.
전망대와 쇼핑 홀을 약식으로 관광한 그들은 선물 쇼핑백을 하나씩 나눠들고 흥겹게 돌아왔다.
그때였다. 남매 뒤를 따르며 걷던 세 명의 한국인 신사가 있었다. 그중에서 쇼핑백을 양손에 든 젊은 신사가 모봉수에게 바짝 다가오며 말을 건네 왔다.
“목포에 사는 모봉수 군 아닌가?”
모봉수는 난데없이 타국에서 자신의 이름이 큰소리로 불려지자 놀라워 신속히 돌아보았다.
“모봉수 군?”
“네, 모봉숩니다. 어떻게 저를 아십니까?”
“알지. 인연도 있지.”
그는 예전부터 잘 아는 사이처럼 들고 있던 쇼핑백 하나를 건네주었다.
“우선 받게. 여기 교민이 가져온 간식이야. 좌석에 가서 들게나. 더 줄까?”
젊은 신사는 모봉임을 돌아보며 가볍게 목례를 했다.
“아 아닙니다.”
남매는 영문을 몰라 하며 당황하고 있었다.
“허허, 놀랄 것 없네. 나도 농구계에 인연이 있고, 또 오늘 신문에 자네 기사가 나왔던 일 아닌가?”
“받아도 되는지... 고맙습니다.”
그는 양 손에 든 쇼핑백을 내려놓고 모봉수에게 악수를 청했다.
“나, 영국 대사관에 근무하는 주민성 참사관일세.”
신분을 밝힌 그는 뒤를 돌아보며 기다려주는 두 중년신사를 소개했다.
“인사드리게. 영국 대사님과 동행하시는 교수님이시네,”
남매는 갑작스럽게 소개 받는 일에 당혹스러워하자 제일 나이가 많아 보이는 영국 대사가 손을 길게 내밀며 말을 걸어왔다.
“오늘 농구 스타를 만나게 되어 영광이군. 나 유달준이라고 하네.”
유 대사는 다시 모봉임을 바라보며 말했다.
“여기 계신 분은 제 후배이고, 옥스퍼드 대학에 일이 있어 가시는 서울대학교 교수입니다.”
유 대사는 처음 만남에서 환하게 웃음기를 띠며 편하게 이끌어 주었다. 옆에 있는 경 교수도 남매 앞으로 가볍게 목례를 하면서 주 참사관과 함께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모봉수, 모봉임 남매는 갑자기 나타난 신사들에게서 선물 봉지까지 받고 대기 장소로 돌아왔다.
“봉수는 남자니까 외교관들과 사귀면 유익하겠지?”
“글세. 누나, 참사관이란 분 부드럽고 핸섬하데요!”
“그렇더라. 세 분 모두 외교관들이니까....”
남매는 기착 대기시간을 보내고 런던 직행 비행기로 바꿔 탄 다음 두어 시간쯤이 지났을까, 주민성 참사관이 다시 기내 좌석으로 찾아왔다.
“모 군 자리가 여기에 있었군. 한참 찾았어. 내 자리는 위쪽 비즈니스 석이라 여기보다는 조금 넓은데 그리로 가서 차 한 잔 할까? 누님도 같이.”
주 참사관은 모봉임을 돌아보며 동의를 구했다.
“괜찮습니다. 그냥 여기에 있겠습니다.”
모봉수가 누나의 의사까지 대신 말했다.
“그래? 그럼 런던에 가서 다시 만날 기회를 만들지. 그런데 대사님이 초청하시는데 봉수 군이라도 잠시 다녀올까? 신문을 보시더니 관심이 많으셔. 잠시 다녀오자고, 음료수라도 한 잔 마시고 와.”
모봉수는 주 참사관의 강력한 제의에 거절하지 못하고 누나를 돌아보았다.
“다녀오렴. 너는 남자니까.”
“알았어.”
모봉수는 주 참사관을 따라 몇 계단 높은 이층 같은 비즈니스 석으로 갔다. 그곳에는 보조의자까지 마련해 두고 유 대사와 경 교수가 남매를 기다리고 있었다. 유 대사는 혼자 오는 모봉수를 보자 고개를 끄덕여 이해해주며 구면이라 친근감 있게 주 참사관 자리로 앉도록 안내했다. 그리고는 관심을 보이는 질문을 시작했다.
“영국에는 친척분이 계신가? 유학을 희망한다는 신문기사를 보았네만...”
“예. 런던에서 목회하시는 이모부님 가족이 계셔서 졸업하면 영국에 오고 싶었습니다.”
“목회? 직접 목사님으로 계신다는 말인가?”
“예, 대사님.”
모봉수의 대답에 세 사람은 뜻밖이라는 표정으로 눈을 크게 떴다.
유 대사는 다시 한 번 확인하여 물었다.
“오 그래? 한국인이 런던에서 교회를 직접 운영하신다...? 가만, 런던에 여러 해 있는 나도 어느 분인지 갑자기 떠오르지 않는군.”
옆의 경 교수는 물론 주 참사관도 생소한 말처럼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이때 주 참사관이 적극적으로 다시 물었다.
“런던 시낸가, 시왼가? 혹시 이모부님 성함이 어찌 되시는가?”
“런던 시내에 계십니다. 캐넌스트리트에 있는 웨슬리 감리교회입니다. 이모부님 존함은 존 스튜어트 목사님이십니다. 저희 이모님이 한국인이시고요.”
“그럼 그렇지. 한국인 목사님이 얼른 떠올려지지 않았어.”
주 참사관에 이어 유 대사가 다시 물었다.
“스튜어트 목사님이 봉수 군 이모부님이 되신다고? 그렇다면 사모님 성함이 홍정례 사모님이시고, 맞나?”
“예, 대사님.”
“그렇다면 알만하네. 난 또 한국인 목사님만 생각했어.”
그제야 알아차리고 기쁜 표정들을 지었다.
“이렇게 해서 또 반가운 인연이 연결되었구만. 이보시게, 경 교수. 내가 주일마다 나가는 교회가 바로 봉수 군 이모님이 계시는 교회가 아니던가!”
“이래서 세상이 좁다고 합니다 선배님.”
“그러게 말일세. 우리가 봉수 군과 누님을 이렇게 비행기에서 만나는 것도 좋은 일이 있을 예감이 드네. 안 그런가 주 참사관.”
유달준 대사는 이번에는 주민성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농구스타 모봉수에게 관심을 보이면서도 내심은 외국에서 오랜 기간 외교관 생활 때문에 혼기를 놓친 주 참사관을 위해서 모봉임에게 관심을 두고 있었던 것이다.
모봉임은 수수한 옷차림에서도 상대방에게 화려하게 느껴지게 하는 마음의 향기를 유 대사는 맡아 내고 호감을 보였다.  

긴 여정 끝에 여객기는 런던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남매를 마중 나온 이모부 내외, 조카와 함께 공항 청사 밖으로 빠져나오는 동안 교외의 도로변에는 이따금씩 화려한 히드 꽃들이 목을 내밀어 그들을 반기었다.
6월의 꽃 첼시와 장미가 퇴진하고 이제 8월은 히드 꽃의 전성기였다.
목적지인 캐넌스트리트의 목사관까지 가는 동안 승용차 안에서 차 창 밖으로 보이는 이국땅의 새로운 경관들을 바라보며 템즈 강을 거슬러 달릴 때, 템즈 강의 명물인 백조의 무리를 보았다.
모봉임은 백조 무리에 시신경을 멈추며 문득 한국에서 김포공항을 떠날 때 그녀의 동생 모봉선이 들려준 말을 떠 올렸다.
“언니, 다 잊고 돌아와. 거기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와.”
모봉임은 잠시 감상에 젖어 감았던 눈을 다시 떴다. 차 창 밖으로 보이는 눈앞에는 이제 강 가의 가스등이 보였다. 템즈 강변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가스등이 대낮인데도 불을 밝혀 빛나고 있었다.
18세기부터 템즈 강변에 불을 밝혔다고 언젠가 영국을 다녀온 조선시대 학자의 고전에서 전했던 그 아름다운 가스등의 색광(色光)이 이제는 그 옆 자리에서 수은등이 대신 밝히고 있었다.
모봉임은 목사 이모부가 운전하는 뒷좌석에서 조용히 눈에 힘을 주어 내려 감았다.
인생 역정의 독백처럼 얼룩진 과거가 되살아나 오로지 자신만을 위하여 소리죽여 기도하기 시작했다.
     - 하나님 아버지.  
       저는 더 이상 추락할 염려가 없나이다.  
       저는 귀하지 못하여 자만함도 없나이다.
       저는 지식과 지혜와 물질의 소유함이 적든 많든 간에 지금 가진 것으로 만족하옵니다.
       주님이시여.
       스스로 만족할 줄 아는 이 죄인이 참된 평안을 구하옵니다.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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