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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무속에 무릉도원을 거닐다. / 곡성 천덕산-깃대봉-큰봉-곤방산
글쓴이 노만우  2011-05-15 05:37:59, 조회 : 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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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시 ; 2011년5월12일 08시 죽전간이정류장
*산행코스 ;당산마을-덕양서원-천덕산(551.7m)-깃대봉-천덕산-헬기장-큰봉(727m)
          -곤방산(714.8m)-전망대3km삼거리-양봉장-심청이야기마을주차장
소요시간 : 산두레51명 4시간30분

곡성의 곤방산을 가기위해 집을 나서니 길가에는 하얀 영산홍이 화사하게 피어 잘다녀오라고 인사를 하고 죽전간이정류장에서 차를 기다리니 판교에서 차가 뒤집히는 사고가 있어 50여분이 지난후에야 도착을 한다. 고속도로를 시원스럽게 달려 안성주차장에 도착 화장실에 들리니 멋진 데크레숀이 화장실 문화가 우리나라도 선진국 수준임을 알려주고있다.

고속도로를 달리니 차장밖으로는 비온뒤라서인지 주위의 능선위로 운무가 짙게 끼어 오늘 산행의 전망이 별로 좋지않을것같다는 예감이 들고 다시 휴게소에 들리니 멋진 배(과일)조형물이 휴식객들에게 즐거움은 선사한다. 차가 곡성에 들어서니 섬진강기차마을의 표시판이 나타나고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를 타고 즐길수있는 페쇄된 곡성역을 지나 오늘 산행들머리인 덕양서원진입로의 입석이 있는곳에 하차하니(11:45) 냇가에 돌로 만든 용이 여의주를 물고 산님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등산안내도’와 ‘한국독립운동 사적지인 완계정사’ 설명판을 배경으로 단체기념사진을 찍은후 덕양서원진입로로 가다 완계정사입석이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다보면 계곡에서는 하얀포말을 일으키는 물줄기가 시원스럽게 흘러내리고 초당골입석을 지나면 완계정사에 도착을 한다. 완계정사를 한번 둘려본후 나오면 시원스럽게 물줄기를 쏟아내는 완계폭포가 산님들을 맞이한다.

곧 이어 신숭겸장군을 기리기위해 세워진 덕양사에 도착 ‘큰봉4.5km, 천덕산5.8km'의 이정표를 지나 덕양사에 들려 서원을 한바퀴 돌아본후 기념사진을 찍고 나와 운치있는 대나무숲과 사과밭이 있는 임도길을 가다 능선의 계단길을 올라서므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12:03)

전남 곡성군 오곡면에 위치한 곤방산은 곡성의 진산 동악산과 곡성의 최고봉인 통명산의 그늘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산이다. 하지만 최근 곡성군 오곡면에서 등산로를 개발했다. 고려의 충신 신숭겸 장군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덕양서원에서 천덕산과 곤방산으로 이어진 등산로다.

이 코스는 오곡면 덕산리 덕양서원과 날머리의 심청이야기마을, 더불어 보성강이 섬진강에 합류하는 압록유원지 관광명소를 둘러보는 관광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코스다. 특히 산행 후 푸른 하늘을 품고 섬진강을 따라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를 타고 즐기는 기분은 두고두고 멋진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또한 농촌체험과 민박을 즐길 수도 있고 가족캠핑, 문화유적을 탐방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고려 개국 공신 신숭겸 장군의 얼을 기리는 사당이 있는 오지리 주산을 천덕산이라고 한 것은 ‘임금(天)이 큰 덕을 베푸는 산’이란 뜻이라고 했다. 천덕산(551.7m)은 덕양서원 뒷산으로 곤방산(727m)에 능선이 이어져 있다. 곤방산의 위성봉인 셈이다. 

곤방산은 50년전만 해도 웅방산(熊方山)으로 불렀다고 한다. 풍수지리상 장군대좌(將軍臺座) 명당이 있어 8명의 재상과 장군, 3명의 왕후가 태어날 길지라서 조선팔도의 풍수가들이 몰려와서 서로 묘를 쓰다 보니 묘소가 많다고 한다. 웅방산은 단군과 웅녀의 설화와 통하는 성산으로 여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곤방산 이름은 옛날 중국의 이름 높은 풍수지리가였던 주사춘(朱士春)으로부터 유래한다. 주사춘은 남원으로 유배와 가난한 방씨 집에 은거하며, 짚신을 삼아서 연명하다가 3년 후에 귀양이 풀렸다. 그가 귀국하면서 주생면에 방씨의 선산을 잡아 준 뒤 자손들은 벼슬도 하고 부자로 살게 되었다.

하지만 욕심이 난 방씨가 중국으로 주사춘을 찾아가 명당을 부채에 그려 달라고 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압록강에서 강풍을 만나 부채를 잃어버리고 귀국한 뒤, 10년 동안 주사춘이 부채에 그려줬던 명당을 찾아 헤맸지만 헛수고였다. 그 뒤부터 방씨를 피곤하게 한 산이라는 의미로 곤방산이라 불렸다고 한다. 

산길은 처음부터 된비알길이 이어지지만 비온뒤라서인지 물기를 머금은 싱그러운 잎새에서 나는 풀냄새가 상큼하기 그지없고 주위에선 더덕냄새가 코끝을 자극하면서 청정지역임을 알려주고있다. 능선길을 걷다보면 오늘산행의 첫 번째 조망인 곡성읍 오곡면 오지리 평야가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게 조망되면서 산님들의 마음을 포근히 감싸주지만 비온뒤라서인지 습기가 많아 어느새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한다.

운치있는 송림숲길을 걷다보면 마치 삼림욕장에 들어온듯 기분은 상쾌하기 그지없고 소나무에서 떨어진 솔가리가 쿠숀을 만들어 카펫트위를 걷는듯 폭씬폭씬하기 그지없어 힘이 들지않으니 이 순간만은 세상에 부러울게 하나도 없는 천석궁 부자가 된듯한 착각에 빠진다. 땅비싸리와 덜꿩나무의 아름다운 자태를 구경하면서 가다보면 운무가 능선을 덮기 시작되고 평탄한 길이 이어가다보면 산님들의 마음을 포근히 감싸주지만 주위에서 산새의 지저귐이 고요를 깨뜨리지만 여성회원님들은 맹감나무의 새순을 채취하는 즐거움에 시간가는줄을 잊는다.

‘천덕산1.4km,큰봉3.6km,곤방산4.9km'의 이정표를 지나니 오늘 산행의 마지막 조망인 구성저수지가 운무속에 어렴프시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비가 온뒤라서인지 신록의 송림숲의 푸른 산길은 상쾌하기 그지없다. 산길은 깔딱고개가 이어지면서 주위에는 앉은뱅이철쭉(어린철쭉)이 비에 젖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지못해 미안해한다.

짙은 운무가 서서히 능선을 휘감기 시작하면서 신선들이 노니는 무릉도원을 걷고 있는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들어버리고, ‘천덕산1.1km,큰봉3.2km,곤방산4.6km'의 이정표를 지나면 된비알길이 잠시 이어지다 평탄한길로 이어지면서 송이버섯움막과 송이버섯환경조성사업을 해놓은곳이므로 무단출입을 금한다는 경고문과 출입을 금하기위해 처놓은 줄이 눈에 띈다.(12:40)

운무낀 오봇한 솔가리가 깔린 송림숲길이 이어지면서 꽤꼬리같은 산새의 지저귐까지 들리니 마치 동네 뒷산을 산책하는 기분이 들어 마음은 평안하기 그지없다. 산길은 잠시 된비알길이 이어지다 평탄한길로 이어지면서 비에 젖어 미안한듯 고개를 숙이고 있는 앉은뱅이 철쭉의 모습이 처량해 보인다.

묘가 있는곳을 지나 비알길을 올라서면 ‘천덕산0.7km,큰봉2.5km,곤방산3.8km'의 이정표가 나타나면서 깔딱고개가 이어지고 비에 젖은 철쭉의 모습과 애기붓꽃이 산님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산길에는 먹이를 잡기위해 처놓은 거미줄이 물기를 머금어 위장술에 실패하므로 먹이는 한 마리도 잡히질않는 모습이 안타갑게 보인다.

병꽃나무와 어우러진 철쭉군락지가 나타나면서 바람이 시원스럽게 불어와 산님들의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주고 깔딱고개를 잠시 올라서면 갈림길에 ‘팔각정1.5km,큰봉2.2km,곤방산3.5km'의 이정표가 있는곳에 현위치 천덕산이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뚜렷한것이 없어 그냥 지나쳐 버린다. 이곳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조금가다보면 ’팔각정1.4km,곤방산3.6km,덕양서원2.4km'의 이정표와 쉴수있는 작은 나무판 그리고 정상석이 서있는 깃대봉고스락에 도착을 한다.(13:08)

깃대봉은 날씨가 좋으면 지리산 능선이 조망되지만 오늘은 짙은 운무 때문에 한치앞도 보이질않아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오던길로 되돌아와 천덕산이정표를 지나 운무낀 나무사이를 걷노라면 나도 모르게 신선이 되어버린다. 비온뒤라 물방울이 맺힌 거미줄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멋스런 노송이 있는곳을 지나면 평탄한 송림숲길이 이어지면서 삼림욕장을 온듯하여 피톤치트가 온몸으로 스며드는 착각에 잠시 빠져들어간다.

길가에는 각시붓꽃이 화사한 모습으로 산님들을 맞이하고 노송이 있는곳을 지나 아담한 장소에 모여 회원님들이 가지고온 맛깔스런 찬을 안주삼아 막걸리로 목을 축이면서 갈증을 달랜후 된비알길을 올라서다 평탄한길을 이어가다보면 노란 야생화가 피어있는 헬기장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즐거운 식사시간을 가지니(14:03~14:25) 세상에 부러울게 없어 행복하기 그지없다.

식사를 마치고 조금가다 ‘덕양사원4.5km,깃대봉2.3km,곤방산1.3km,통정재1.4km’지점인 큰봉에 도착하지만 짙은 운무 때문에 조망이 전혀없으므로 곤방산쪽으로 산길을 이어가다보면 철쭉군락지가 나타나고 풀이 우거진 폐헬기장에 도착을 .한다.(14:28) 이곳에는 할미꽃이 탐스럽게 피어 산님들을 유혹하면서 잠시 쉬어가라고 발길을 붙잡는다.

철쭉군락지를 이어가다보면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화무십일홍이라고 낙엽위에 떨어져 뒹굴고있는 산철쭉의 잔해가 인생의 무상함을 암시해주는듯한 느낌을 받으니 쓸쓸하기 그지없다. 내리막길과 평탄한길을 이어가다 하얀꽃망울을 터트리며 방긋이 웃고있는 민박이꽃을 보고가다보면 잠시 된비알길이 이어지고 둥굴래도 하얀 꽃망울을 머금고 반갑게 인사를 한다. 평탄한길을 가다 다시 된비알길을 올라서면 누운향나무를 머리에 이고있는 멋스런 바위가 반갑게 산님들을 맞이하면서 촬영장소를 제공해준다.

곧 이어 양산 김씨의 묘가 있는곳에 도착을 하면 묘위에는 양지바른곳에서만 핀다는 제비꽃이 탐스럽게 피어 양산 김씨를 대신해 반겨준다. 묘를 지나 수리취의 꽃이진 꽃대를 카메라에 담고 가다보면 정상석은 없고 삼각점과 ‘기차마을3km,심청마을2.3km,덕양서원5.8km,깃대봉3.6km'의 이정표가 정상임을 알리는 곤방산고스락에 도착을 한다.(15:03) 곤방산 정상은 마치 공동묘지에 온듯 여러개의 묘가 모여있다. 하지만 명당을 찾다 해맸다는 방씨의 묘는 보이질않는다.

날씨가 화창하면 섬진강가의 지리산이 한눈에 들어온다지만 짙은 운무 때문에 한치앞도 조망되지않아 정상석을 대신 이정표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찍는것만으로 만족하고 하산하다보면 물기에 젖은 철쭉들이 잘가라고 인사를 하고 산길에는‘우물0.2km,전망대3.0km,곤방산1.0km'의 이정표가 나타나지만 8분여를 산길을 가다보면 다시 똑같은 이정표가 나타나면서 산님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하산길에 운무속에 섬진강이 살포시 얼굴을 내밀다 부끄러웠는지 살며시 모습을 감추어버리고 만다. 하산길은 낙엽이 수북히 쌓인 송림숲길이 이어지면서 마치 가을산행을 온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전망대1.3km,곤방산2.7km,17번국도0.8km'의 이정표가 있는곳에서 전망대1.3km방향으로 하산하다보면 싱그러운 참나무숲길과 송림숲길이 지면서 서서히 안개가 걷치기 시작한다.

로프가 설치된 된비알길을 내려서 왼쪽으로 가다보면 개울이 나타나고 개울길을 지나면 원두막2개가 있는 양봉장에 도착을 하고 곧 이어 하얀포말을 일으키며 시원스럽게 물줄기를 쏟아내는 개울에 도착 포말을 일으키는 시원스럽게 흘러내리는 계곡의 물줄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개울을 건너면 허술한 스레이트지붕의 토종꿀판매안내판이 붙은 빈집이 있는 도로에 도착하고 조금가다 ‘효녀심청과 자연속의 가족마을 곡성’과 심청이야기마을 조감도가 있는 심청이야기마을 주차장에 도착 심청마을을 구경한후 차에 올라 식당으로 가다보면 모처럼만에 주위의 능선이 조망되고 심청이야기마을 입석을 지나면 차창밖으로 섬진강이 조망된다.

안내산악회에서 마련한 식당에 들려 전라도의 맛깔스런 돼지고기두루치기에 막걸리로 목을 축이면서 정담을 나눈후 조망은 전혀없었으나 운무가 끼어 운치가 있고 어머니품같이 포근한 곤방산의 산행을 추억의 한켠에 간직한채 차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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