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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혜의 수태극 길안천이 천지갑산과 만나 절경을 이루다.
글쓴이 노만우  2006-08-10 17:09:32, 조회 : 3,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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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06년 8월9일 서초구청앞 07시
*소요시간 : 울울산악회 19명 7시간
*산행코스 : 계두리 설록펜션산장-628봉-산지봉(816m)-연점산(868m)-716봉
            -천지갑산(462m)-주차장  

산세가 얼마나 수려하고 장엄하길래 산중에 제일이라는 천지갑산(天地甲山)일까. 멀리서 보기엔 그저 야트막한  산이다. 그러나 땅에 코가 닿을 듯한 경사로를 따라 오르다 거친 숨 다스리며 주저앉아 쉴 참에 뒤돌아본 시야에 드러나는 진면목.

길안천이 천지갑산을 만나 절경을 이루며 보는 이의 넋을 뺏는다. 물이 맑디맑아 바닥까지 드러나고 티없는 하늘 빛을 담아 짙푸르다. 천지갑산을 두 굽이 크게 돌아 그려내는 태극모양이 거술러운 등산로 아래 유유해 펼쳐진다. 하앟게 빛을 발하는 길안천변의 넓디 넓은 돌밭. 푸르른 물색과 대비돼 눈이 부시다.

오늘이 말복이다. 며칠전 삼복더위에 산행을 하다 더위에 지쳐 종주하지못하고 하산하였을때 삼복더위에 산행을 하는 것은 무리라고 마음먹고 한여름에는 될 수있으면 산행을 하지않겠다고 굳게 마음 먹었는데 작심삼일이라던가 산꾼은 산행을 예약해버린다.

님도 보고 뽕도 딸겸 천지갑산만을 산행하는 것은 거리가 짧기 때문에 연계산행을 하기위해 산지봉과 연점산을 연계한 천지갑산을 산행하기위해 서초구청에 나가니 복더위와 휴가철이라서인지 차에는 몇사람의 산꾼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차는 뜨거운 태양열속에 졸고있는 듯한 한가로운 들녘을 스치며 박달재를 지나 단양휴게소와 멋진계곡을 따라 위치한 천지갑산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설록펜션산장(구 약수산장)에 도착한다.(11:45) 산행을 하기전 안내산악회 회장님이 식염포도당 4알을 나누어 주면서 2알을 산행시작할 때, 2알은 산행중 먹으라고 나누어준다. 여름산행의 특별한 배려에 감사드린다,

연점산은 안동시 길안면과 청송군 안덕면의 경계에 자리한 해발 870.6m의 산이다. 서쪽으로는 송계천이, 동북쪽으로는 길안천이 에돌아 흐르는 연점산은 어찌보면 물길에 갇힌 섬 같은 산이다.

연점산의 서남쪽으로는 산지봉(816m)이, 북동쪽으로는 천지갑산(462m)이 자리한다. 특히 산자락의 길안면 대사리에는 특이한 형태의 신라시대 모전석탑이 남아 있고, 송사리에는 우리나라 최고 최대의 소태나무가 살아있는 등 한번은 찾아 올라야 할 우리의 청산이다.

설록펜션산장을 지나 송사산장앞으로 산행을 시작하니 오지산이여서 인지 잡초가 허리춤까지 무성하게 자라있어 가기가 힘이 든다. 10여분후 임도를 버리고 소나무 한그루가 서있는 산등성이로 올라가지만 뚜렷한 산길이 보이기가 않고 된비알이 이어진다.

희미한 산길을 찾아가지만 산초,드릅나무,산딸기 등의 가시나무가 많은 이곳은 반팔등산복을 입고온 나에게는 팔에 영광(?)의 상처를 남겨준다. 가끔씩 공터와 쉴만한 작은 공간이 나타나지만 말복더위에 된비알의 희미한 산길을 헤쳐나가면서 오르자니 온몸에 구슬땀이 흐르기시작한다.

1시간여를 오르니 산길은 약간 좋아지기 시작하고 운치있는 소나무길이 이어지기 시작하면서 얼마안있어 시원한 능선길에 도착한다(13:10) 능선길에는 지천에 더덕이 자라고 있어 일행중 일부는 더덕케기에 분주하다. 20여분간 이어지는 소나무숲길의 능선길은 힘들었던 초로의 산꾼에게 풀벌레소리와 매미의 연주를 들으면서 낙엽을 밝고 걷고 있자니 이 시간만은 더위를 잊어버리고 잠시 상념의 세계에 빠져들게 만든다.

다시 오르막길과 암반길이 이어지고 산지봉을 가기전 된비알이 시작된다. 산지봉은 등산길에서 2~3분을 올라가서 다시 되돌아와야한다. 하지만 뚜렷한 것이 없고 조망도 좋지않기 때문에 굳이 산지봉을 오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산지봉을 뒤로 하고 하산을 시작하여 40분만에 임도에 도착한다.(14:50) 임도에 도착한 8명중 1명은 홈다리쪽으로 탈출을 하고, 나머지 7명은 이곳에서 간단한 요기를 한후 연점산을 향해 산행을 시작한다.

된비알을 더위에 지친 천근만근 무거운 다리를 이끌고 오르자니 말복더위에 산행을 결심한 나자신이 한심스럽고 미련해 보이기까지 한다. 2L이상의 물을 가지고 갔지만 갈증 때문에 물을 많이 먹다보니 물도 얼마남지 않아 입만 축이는 생명수의 역할을 할뿐 갈증을 해소하기에는 아무련 도움이 되지않는다. 갑자기 시원한 맥주한잔 드리키고 싶다는 생각이 난다.

임도를 출발한지 45분만에 연점산 고스락에 도착한다.(15:44) 이곳에는 정상석을 대신해 돌탑만이 정상임을 알리고 있을뿐 조망은 별로 좋지가 않다. 기념사진을 촬영한후 하산을 시작한지 40여분만에 조망이 트이기 시작한다. 앞에는 아름다운 능선들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하지만 곧 이어 716봉이 앞을 가로막고 산꾼들을 부르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힘이 들지만 오르는 수밖에 별도리가 없다. 716봉에 오르니 다시 636봉이 기다리고 있다.(14:43)  716봉을 출발한지 25분만에 636봉에 오르고 30여분을 하산을 하니 소나무군락이 더위에 지친 산꾼을 반갑게 맞이하고 출입금지구역의 표시가 된 산송이양여구역을 지나니 평탄한 산길로 이어진다. 아마 이곳은 소나무가 많기 때문에 산송이가 많이 나는것같다.

드디어 천지갑산과 모전석탑으로 가는 삼거리에 도착을 한다.(18:00) 후미에 처진 우리는 천지갑산 정상을 가기위해 직진으로 가야 하지만 산행시간이 너무 늦어 할수없이 모전석탑이 있는 하산길로 접어든다. 이곳에서 부터는 심한 경사길이 이어지고 곳곳에 로프가 설치되어있다.

산지봉과 연점산은 평범한 육산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송계천이 길안천으로 유입되는 합수지점의 천지갑산(天地甲山)은 길안천변으로 수직 절벽이 도열해서 보는이로 하여금 경악을 금할 수 없게 한다.

해발 462m에 불과한 야산이 산중에 제일이라는 명칭을 얻게 된데는 노송 어우러진 기암절벽과 그 위에서 바라보는 8자 모양으로 둘아나가는 수태극의 극치가 압권이기 때문이다. 천지만물의 원천을 표상한 태극을 그대로 나타낸 태극천, 바로 질러가면 100m내외가 되련만 기어히 태극을 형상화한 안동 길안천의 바로 앞이 하필 천지갑산이다. 천지가 태동하고 열리는 산. 천지갑산의 銘名도 정상아래 내려다 보이는 태극천과 함께 결코 유명무실하지 않음이라.

산세가 천지간에 으뜸이라 하여 천지갑산(天地甲山)이라 하며, 정상 7봉마다 기암절벽과 수령 100년 이상의 노송이 울창하며, 산자락을 휘감아 태극형을 이루어 흐르는 길안천은 천혜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천지갑산은 신라때 현존 석탑이 있는 자리에 갑사라는 큰절이 있었는데, 절에 빈대가 많아 스님이 빈대를 잡기위해 불을 놓다가 절이 타버리자 스님1명은 인근 용담사로 가고, 1명은 불국사로 떠났다고 하는 전설이 있으며, 현재 절터만 남아있다.

그러나 북쪽 7.5km거리에는 안동김씨의 종가집 묵계서원이 있어 이곳을 찾아온 풍류 즐기던 우리네 옛 조상들의 과장된 표현도 한 몫 했다고 본다.

이번 코스를 사방으로 감싸고 도는 계류는 청송군 현서면쪽의 고갯길 마사리재(일명:노구재)만 빼 놓고 산 전체를 섬으로 만들었을 정도로 칭칭 휘감아돈다. 길안천은 장장 29.4km에 달하고, 노구재에서 천지갑산까지의 송계천도 10km나 된다. 이 많은 물들은 낙동강따라 부산앞바다까지 간다.

삼거리에서 경사길로 하산을 시작하여 25분여를 내려오니 모전석탑이 반갑게 산행객을 맞는다. 편마암으로 축조된 모전석탑은 상층기단과 초층 지붕돌까지만 남아있다. 지붕돌받침은 4단이고 윗면에도 층단을 지었던 흔적이 있다. 이 탑의 높이는 1.7m이고 넓이는 1.6m로 안내문에 밝히고 있다.

이곳에서 하산을 시작하면 천지갑산의 아름다운 바위가 조망되고 길안천을 휘감고 도는 태극천의 모습이 눈앞에 전개된다. 주차장에 다다을 무렵 길안천과 어우려진 기암절벽은 한폭의 동양화를 만들어놓는다. 날씨가 가물어서 천에 물이 약간 없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라고나 할까. 나무랄데가 없이 무릉도원이다.

주차장에서 200m떨어진 길안초교 길송분교 교실뒤편에 있는 천연기념물 174호 송사동의 소태나무는 높이 20m이며, 지면부의 둘레가 4.65m, 가슴높이의 둘레는 3.1m이며, 나무 전체가 고미질인 콰시아를 함유하고 있어 매우 쓰다. 쓴맛을 표현할 때 소태같이 쓰다는 말은 이 나무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친 몸을 이끌고 하산을 완료하니 말복의 날씨에 무려 7시간의 산행을 하였다. 안내산악회에서 라면과 하산주를 권하지만 입맛이 소태맛이라 겨우 라면만 먹는둥 마는둥 입에 넣고 차에 오른다. 정말 힘들고 지친 2006년의 천지갑산 말복산행은 영원히 기억에 아련히 남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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