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중 15회, 고 13회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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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33. " 안니우엠 (사랑합니다)" 제1회
글쓴이 손봉암  2015-03-18 16:31:39, 조회 : 4,021


                                            드라마
                                                 안 니 우 엠 ! (사랑합니다! : Vietnamese)

                                                              극 본 :   손 정 도

                  
                                                        나오는 사람들 :  다수
                  
                                
                    
                                                           제 1 부  ( 제 1 회 )

                 S# 1.   거리 풍경
                화창한 하늘. 밤새 비 내려 서울 도심지 거리는 습도 높고 어수선.
                    
                 S# 2.   주택가
                앵글이 빌딩 숲을 지나 고급주택가에 들어서니 평온하고 한적하다.
                장의록 회장 저택 앞에는 두 대의 승용차가 골목길 한쪽에서 나란히 출근을 준비하고 있다.
                50대의 건장한 장 회장이 육중한 대문을 나서자 운전기사와 비서는 재빨리 움직인다.  
                잠시 후, 소음 없이 미끄러지듯 질주하는 두 대의 승용차 바퀴에서 고여 있던 빗물이
                한차례씩 옆으로 튀긴다.  
  
                 S# 3.   빌딩 앞
                한 눈에 끝까지 보이지 않은 거대한 빌딩 앞에 차가 도착하자 회사 간부들의 마중을 받으며 장 회장이
                빌딩 내부로 들어간다.
            
                 S# 4.   엘리베이터
                장 회장은 비서, 간부 세 명 앞에서 함께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간다.

                 S# 5.   회장실 앞
                회장실에 들어가기 전, 문 앞에서 마중하는 젊은 남자(비서)에게 눈을 크게 뜨며 다가간다. 장회장은
                두 팔을 내밀어 다정히 손목을 잡는다.
장회장        어머님 장례는 잘 마쳤느냐?
부강남        네, 회장님.
장회장        아직 삼우제도 남아 있고,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데?
부강남        어머님 유언도 계셨으니 간략하게 마쳤습니다.
장회장        그래? 그래도 뒤처리 잘하려므나.
                 ➜ 무겁게 돌아서다 말고 다시 말한다.
장회장        나 오늘 출장 간다.
                 ➜ 한 마디 남기자 부강남이 겸연쩍게,  
부강남        저, 저도 수행하고 싶습니다.
                 ➜ 발길을 멈춘 장 회장은 고개를 돌리지 않고 그대로 서서,
장회장        남아 있는 일들이 있을 텐데..., 괜찮다면 너도 가자꾸나.
                 ➜ 고개를 뒤로 조금 돌리면서 이어 말한다.
장회장         그럼 출국자 명단을 확인하고 추가 시켜라. 아침 회의 끝나고 출발한다.

                  S# 6.   대 회의실
                 장 회장은 30여 명의 중역진이 양쪽으로 정연하게 앉은 중심부에서 비스듬히 돌아 앉아 중년 여자 간부
                 의 브리핑을 받고 있다.
여자간부     회장님께선 오늘 중국을 경유하셔서 베트남과 알래스카를 방문하십니다. 베트남은 저희 라상그룹에서
                  투자한 퀴논 종합대학 준공식에 직접 참석하시고 베트남 정부 수상 및 무역부 관리들과 면담 일정이
                  있으십니다.
                  ➜ 브리핑 광경을 전체에서 차츰 브리핑하는 여자간부 주위로 좁힌다.
여자간부      이어서 알래스카 방문은 이미 신문지상을 통하여 알고 계실 것입니다. 저희 그룹에서 키나이 반도
                   남쪽 수어드 항 부근에 밀림지역 1만 에이커를 50년임대로 확보하였고 1차로 젖소와 비육우(肥肉牛)
                   암송아지 5만 마리 축산을 시작했습니다. 회장님께서 이곳 현장을 직접 돌아보십니다.

                  S# 7.   여객기 기내 좌석
                 여객기들과 활주로 전경-여객기-기내좌석. 장의록 회장과 부강남이 나란히 비즈니스 석에 탑승해 있
                 다. 장회장은 묵묵히 창밖을 바라보고, 옆 좌석의 부강남은 신문을 펼쳐들고 있다. 잠시 후, 신문지를
                 넘기던 부강남이 사회면을 장악한 주먹만한 크기의 사건 제목들 중 하나에 화들짝 놀라면서 눈을 치켜
                  뜬다. 고개를 돌리기 전에 장회장부터 부른다.
부강남         회장님!
장회장         .... (대답이 없다)
부강남         회장니임...
                  ➜ 재차 부른다. 창가에서 천천히 돌아보는 장 회장에게 부강남은 신문을 편 채로 건네 보이며 말한다.
부강남        신문 보시겠습니까? 극동실업 강병수 회장이 알래스카에서 피살되었습니다.
                  ➜ 장 회장은 대수롭지 않게 고개를 다시 창가로 돌리며,
장회장         아침에 집에서 봤어. 전화도 받았고.
부강남         아, 네. 그런데 회장님, 용의자는 아는 분입니다. 저희 축산 현장에서 사시는 분입니다.
장회장         여자 말이냐?
부강남         네, 여자분.
장회장         그러게 말이야! 됐어, 미국에 연락했다. 큰 일이 벌어졌다만 그래도 우리는 베트남부터 가야하니까
                  덮어둬라.
                  ➜ 부강남은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장 회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눈을 지그시 뜬 채,  창밖을 바라본다.

                  S# 8.   창 밖 풍경
                 구름 위 창공. 햇살이 평화롭게 펼쳐져 있다. 이어서 하얀 물줄기 닮은 긴 강과 시커먼 정글 지대가
                 광활하게 내려다보인다. 장 회장은 눈살에 힘을 주어 따갑게 내려 감는다.
                 넥타이 아래 풀린 와이셔츠 단추 사이로 오른 손을 집어넣자 왼쪽 가슴 위의 큼지막한 상처 자국이
                 셔츠 안에서 보인다. 앵글은 서서히 아래, 지상으로 향한다.

                  S# 9.   정글 (회상)
                 죽창 든 괴한 중 한 명이 장의록의 등허리에 발길질과 죽창으로 때리며 불분명한 소리를 지른다.
괴한(E)      냔 냔.(빨리 빨리)  땀삐 땀삐.(가라 가라)  
                 ➜ 비틀거리는 그를 재촉한다. 이때 뒤쫓는 소년, 소녀의 절규 소리가 들린다.  
소년,소녀(E)  트어다이! 트어다이!(선생님!)

                  S# 10.   실내 (회상)
                 군복 상의를 벗은 런닝 차림의 장의록 사병의 등 뒤에 얼굴을 묻고, 두 팔로 어깨를 감싼 속옷 차림의
                  차이링은 심오한 표정으로 말한다.
차이링(E)     우리의 사랑은 베트남에서 뿐일 테니까요.
                  ➜ 사병 장의록은 어깨 쪽 그녀의 손등에 자신의 손을 얹으며 눈을 크게 뜬다.
            
                  S#  11.   위병소 면회실 (회상)
                 면회실에 뛰듯 들어간 장의록 병장은 하얀 아오자이 차림의 차이링과 뜨거운 포옹을 한다.
                 이어 포옹을 푸는 차이링은 눈물로 뒤범벅이 된 얼굴로 장의록 병장에게 손수건에 싼 작은(32절판)
                 책 한 권을 천천히 건넨다.
            
                  S#  12.   공항로 (회상)
                 귀국 사병들을 실은 군용트럭이 공항로에 진입하고 있다.
                 카메라가 차량의 군인 가까이 다가간다. 맨 밖 좌석에 앉은 장의록 병장은 도로 쪽을 무심히
                  바라보다가 갑자기 눈을 부릅 뜨고 터져나오는 혼자 말을 한다.
장병장         어, 뚜언이가?
                  ➜ 난간을 붙잡고 달리는 차에서 일어선다.
                  도로 변에 혼자 서서 장 병장이 탄 차량을 기다리던 소년은 차츰 작아지고 있다.
                  공항 진입 도로변의 야자수 아래에서 어린 소년 3명과 소녀 1명, 그리고 하얀 아오자이 차림의 20대의
                  베트남 여인이 그들 곁을 지나는 군용차량을 기다리고 있다. 이를 발견한 장 병장은 다시 놀래며 그들
                  을 향해 소리친다.
장병장         호카, 반탕, 랑티, 쑤언 하!
아이들         트어다이(선생님), 트어다이!
                  ➜ 아이들은 목청껏 한 방향으로 부른다.
장병장         건강해라. 편지할게.
아이들         트어다이! 짜오 땀 비!(선생님 안녕히 가십시오)
장병장         새 라이 갑 안!(그래 다시 만나자)
아이들         안 하이 건 턴 네!(몸조심하세요)
장병장         차이링 잘 있어요. 안니우엠!(사랑하오)
                  ➜ 복받치게 소리친다.
                  마구잡이로 손을 흔들어 대는 아이들과 차이링은 작아지고 있다.

                   S#  13.   여객기 안 ➀
                  장회장은 눈을 감고 감상에 젖은 표정이다. 어느새 손에는 32절판 작은 책 한권 쥐어 있다.
                  환청으로 차이링의 음성이 다시 들린다.
차이링(E)      ‘우리의 사랑은 베트남에서 뿐일 테니까요!’
                    ‘우리의 사랑은 베트남에서 뿐일 테니까요!’

                   S# 14.   여객기 안 ➁
                  여 승무원과 승객들. 비즈니스 석에 한국인 남자 모습이 여러 곳 눈에 띤다.

                   S# 15.   여객기 안 ➂
                  장 회장은 감았던 눈을 천천히 뜬다. 옆 좌석으로 고개를 돌려 부강남을 바라본다.
                  부강남은 신문지를 단정히 접어 무릎 위에 얹어 들고 눈을 감고 있다.
                  장 회장은 그를 (사랑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며 (의미 있게)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는 살그머니 무릎 위의 손에 자신의 손을 얹는다.
                  ➜ 앵글은 두 사람 좌석에서 주변으로 차츰 넓어진다.

                   S# 16.   덕수궁 / 앞
                   1965년 2월.  (자막)  
                  서울 태평로 덕수궁 앞 광장. 입구와 매표소가 보인다.
                  가까이 다가간다.  처마 아래로 ‘大漢門’ 간판이 걸려 있다.

                   S# 17.   덕수궁 / 안          
                  덕수궁 안은 넓은 잔디와 궁들 사이에서 동상도 보이고, 돌담 문을 몇 번 지나니,
                  함녕전(咸寧殿)과 그 너머로 덕홍전(德弘殿)의 간판이 정면에 붙어 위용을 알린다.
          
                   S# 18.   덕홍전 앞마당
                  함녕전(咸寧殿)과 덕홍전(德弘殿).  두 궁들 사이 마당에서는 지금 모임 도중에 사건이
                  벌어지고 있었다.
                  1백여 명 쯤의 남녀 대학생들이 빙 둘러 계단과 축대 등에 붙어 서 하나 같이 걱정과 공포의
                  표정들이다.
                  (남학생-검정색 작업복, 대학교 교복, 양복, 점퍼. 여학생-자유스럽게)
                  덕홍전(德弘殿) 쪽 계단 위에는 간이 의자와 탁자 위에 “재경대학생회장선거”와
                  “진주지역향우회”가 쓰인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당시, 함녕전, 즉조전, 덕홍전의 사이 마당 들은 고궁 입장 비를 내고 들어온 단체들의
                  모임이 종종 있었다.
                  넓은 마당 중앙에 나온 여러명 중에 한사람이 소리치고 있다..            
마동철         나는 중대 3학년 마동철이라고 한디, 내가 긴급 발언하는 내용이랑 거는 오늘 회장 선거에 부정투표가
                  있응께 무효라는 내용이여. 그랑께 진상을 파악하고 나서 담 날 투표를 하던지 발표를 하던지 하랑
                  거여. 인자 말뀌를 알아들 먹었소?
                  ➜ 마동철은 개표결과 발표를 중단시킬 목적으로 일행들을 데리고 중앙에 나와서 방해하고 있다.
마동철         그랑께 나는 고향이 전라북도 군산인디, 진주 사람만 모이는 여그, 대의원이 못됭께 참관인 하겄다고
                  왔소. 그란디 지금 이 자리는 나같이 타 지역 사람이 무더기로 있습디다. 그 사람들이 투표한 것을
                  내 눈깔로 똑똑히 봤다 이 말이요. 이래도 그냥 넘어 가부는 것이여?
                  ➜ 마동철은 무산시키려 거들먹거린다.
마동철         니기미, 요러케 어수룩해가꼬 박수도 니 맘대로 쳐 불면 그것으로 다 통과된다냐? 회장선거를
                  이따구로 해도 쓰겄어? 간나구 발싸지 같은 새끼들. 에끼 던지런 새끼들아.              
                  ➜ 억울하다는 듯이 공포감을 조성하며 해산시키려 하지만 향우회 회원들은 불청객을 어이없어 하며
                  한 사람도 움직이지 않는다. 오히려 떠들다가 스스로 떠나 주기를 기다릴 태세이다. 한동안 상황을
                  파악한 마동철은 일방적으로 해결책을 던진다.
마동철         내 뜻은 이란디, 저그 단상에서 진행하는 것들 뜻대로 할락하먼 나와 여그 동생들을 힘으로 몰아 내
                  보랑께. 그라든지 이 많은 놈들 중에서 이 마동철을 때려눕힐 놈이 있으면 나와서 일대일로 한판 붙고,
                  느그 맘대로 개표 하드라고.
                  ➜ 그는 장내를 한 바퀴 돌아보고 나서 안절부절 못하는 진행요원들을 향하여,
마동철         그라고 나가 분명히 말하는디 오늘 이렇게 된 책임은 느그들이여. 이것은 폭력도 공갈도 아닌 것을
                  알아주면 쓰겄어.
                  ➜ 결국 개표결과를 무효화 할 것인가, 승복할 것인가, 양측 대표가 맞대결로 결판을 내는 불법 결투가
                  진행되고 있다. 장내에서는 누구 한사람 마동철을 상대로 선뜻 나서겠다는 사람이 없다.
                  시간이 경과할수록 분위기가 엉망이 된다.
                  회원들은 장의록을 힐끔힐끔 쳐다보는 사람이 늘어나고, 상대자는 장의록 밖에 없는 형국이 된다.
                  대세를 느낀 장의록이 결심하는 기미를 보이자 그의 친구들이 만류한다.
송몽섭         안돼. 저놈은 개야. 참아라. 오늘 모임이 무산 되어도 다음에 하면 되니까 나서면 안 된다.
                   ➜ 다른 친구도 앞을 가로 막으며 완강하게 말린다.
이복남          미친개는 물면 놔주지 않아. 아서라, 질긴 놈이다. 소문에 독종이라 하더라.

                   S# 19.   계단 위 본부석
                  친구들의 만류가 있는 동안 본부석에서도 당선인으로 발표된 조병석이 상대 후보이자 친구인
                  강병수에게 다가가 아래 마당에서 진행되는 결투를 말린다. 그러나 강병수는 더욱 완강하다.
강병수         비겁한 자식아, 부정투표를 인정하던지 네j가 나서서 직접 해결 해봐 임마,
                  ➜ 강병수는 대답과 동시에 조병석의 이마를 반 주먹으로 친다. 조병석은 비틀거리며 본부석
                  탁자를 붙잡으나 탁자 아래로 넘어진다.

                   S# 20.   계단 아래 마당
                  이러한 광경을 지켜본 장의록은 마동철이 있는 중앙으로 망설임 없이 나온다.
                  장의록은  대리전에 앞서 위압감 있게 한마디 던진다.
장의록          마동철, 니 말대로 시간 끌지 않고 나온 것이다. 좋다, 내하고 단 둘이 끝내자.
마동철          오라, 장의록이란 놈이구나? 니 소문도 내가 대충 들었다. 그란디 요것이 선배한테 반말로 함시로
                   이잉?
장의록          니가 우째 내 선배란 말이가? 기왕 이렇게 되었으니 지금은 이기는 사람이 형님이다.
                   내말 알아들었나?
                   ➜ 힘 있게 말을 던지며 중앙으로 나온다.
마동철          워메 분해, 이 새끼보랑께. 좋아 둘이 붙어. 니 뒤지거나 병신 돼도 후회 없겄제? 증인들이 있응께
                   등 돌아서 큰 소리로 후회 없겄다고 소락대기 질르고 와. 그라면 붙을 기회를 줄 텡께.
장의록          그런 얘기는 필요 없다. 니 맘 준비나 단단히 해야 할 끼야.
                    ➜ 장의록은 제압당하지 않고 마동철 가까이 다가간다. 함녕전 뒷 마당은 적막이 흐른다.
                     마동철과 장의록이 맞섰다. 고궁에서 벌이는 불법 결투를 경찰관이나 관리인들이 나타나기 전에
                    빨리 끝내야 하지만 서로 탐색전을 펴는 동안 시간이 경과되고 있다. 두 사람은 마당 중심부에서 빙글
                    빙글 돌며 서로를 탐색한다. 한사람이 공격을 시작했다. 상대는 여유를 보이며 쉽게 피한다. 점점
                    초조해지는 공격자는 날렵하게 몸을 날리기도, 발길질과 주먹을 막무가내로 휘둘러보지만 상대는
                    술 취한 사람마냥 유연하게 피하고 방어하며 아직 공격은 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두 사람 격투의 실력
                    차이는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격투를 벌이는 두 사람은 진주 향우회 소속 장의록과 회장 후보를 돕기 위해 나타난 불청객 마동철.
                    마동철은 정치 깡패에 속하는 싸움 꾼. 장의록은 전설적 씨름 장사 부친을 둔, 초등학생시절부터 체육
                    관, 도장(道場)에서 고수들로부터 갖가지 무술을 연마했다.            
마동철           요것이 이제 봉께 보통이 아니여, 느거멍.
                    ➜ 마동철이 몇 번 공격했으나 통하지 않는다. 공격을 다시 한다. 발길질을 하고, 주먹을 휘두르고,
                    점프를 해 보지만 먹히지 않는다. 마동철은 방어만 하는 장의록을 향하여 허점을 드러내며 덤빈다.
                   상대를 파악한 장의록은 방어 자세를 바꾼다.
                   옆 눈 길로 주위 지형 물을 살펴보고 나서 상대를 자신이 공격하기 쉬운 위치로 유인한다.
                   이어 잽싸게 계단 위로 뛰어 오르더니 바라보는 마동철을 향하여 옆 축대 벽을 발판(반동)으로
                   탄력을 받아 날아가듯 가슴과 배를 2단으로 내지른다. 그런 후, 자신도 뒤로 나동그라진다. 
                   마동철은 그의 한 번의 공격으로 맥없이 무너진다. 아직 정신이 살아, 무의식중에 벌떡 일어나려 하나
                   앞에서 장의록이 일어나며 가격을 다시 한다. 육중한 체격의 온힘이 실린 주먹으로 오른쪽
                   관자놀이와 턱을 연달아 가격 당한다. 나무상자 깨지는 소리에 이어
                   마동철은 마네킹처럼 허망하게 쓰러진다. 급소를 맞아 충격 상태에서 연달아 가격당한 그는
                   콘크리트 바닥에 패대기친 개구리처럼 뻗어 버린다.
                   (결정적 공격, 가격을 느린 영상으로 보인다)
                   마동철이 맥없이 무너지자 그의 일행들이 허겁지겁 다가가 응급 치료를 한다.
                   이러한 사이에 오늘 회장선거에 출마한 강병수가 방심한 장의록 등 뒤로 다가와 잽싸게 목을 걸어
                   조여 든다. 이번에는 장의록의 위기이다.
                   예고 없는 공격에 절망적 상태로 전세가 바뀐다.
                   송몽섭이 지켜보던 계단에서 황급히 뛰어나온다. 이때 강병수가 알아차리고 돌아보는 순간에 조이던
                   힘이 느슨해진 틈을 타 장의록은 목을 방어하던 한 손을 떼 내어 강병수의 생식기를 움켜쥐더니 남아
                   있는 온힘을 다해서 아래로 잡아당긴다. 강병수의 팔이 풀린다.
                   기회를 타 장의록은 뒤로 돌아서며 가슴을 수도로 힘껏 찌른 후에 강병수의 겨드랑 밑으로 자신의
                   어깨를 들이밀어 그의 팔을 탈골 시킨다.
                   바르르 떠는 나머지 한 쪽 어깨도 탈골 시킨다.
                   장의록은 위기에서 빠져나온 보복을 가릴 것 없이 해댄다. 상대의 축 늘어진 양 팔에 이어
                   복부와 급소들을 찾아 발길질을 추가함으로써 절명 상태까지 이르게 한다.
                   그리고는 그도 지쳐서 마당에 쓰러진다.
                   그러나 몇 초의 여유뿐 송몽섭과 친구들이 몰려와 위기를 알린다.
송몽섭          의록아, 시간이 없다. 힘들어도 일어나야 한다. 우리가 부축할 테니 여기서 어서 빠져 나가자.
이복남          경찰들이 들이닥칠 것이다. 쟤네들이 신고를 했어.  
친구A           어서. 쟤들도 방금 업혀갔다. 혹시 죽으면 어쩌지?
                   ➜ 겁에 질린 목소리이다.
송몽섭          큰일이다. 그나저나 일단 여기서는 피하고 보자.
                   ➜ 두 친구는 아수라장에서 장의록을 부축하여 함녕전 뒷마당을 빠져나간다.

                    S# 21.   덕수궁 / 정문 앞
                   장의록은 친구 세 명과 함께 빠른 걸음으로 나온다.

                    S# 22.   한강 나루터
                   (한남동에서 건너편 신사리 새말 나루터까지의 왕복선)
                   나룻배가 사공과 5 명의 승객을 싣고 떠난다.
                   새말 나루터에서 인적이 드문 십리 길 거리에 논현 골 부처말 마을이 있다.
                   장의록은 이곳 양계장 집 뒤채에서
                   폭력사건의 합의가 끝날 때까지 은신하고 있다.
                   장의록은 가족의 도움보다 직업소개소를 통하여 가정부를 채용한다.
                   20세가량의 제주도 처녀 부금옥이다.

                    S# 23.   시골집 마당
                   부엌에서 가정부 부금옥의 밥상 차리는 모습.
                   방안에서 비스듬히 누워 책을 보는 장의록.  
                   이때 집 마당으로 오토바이 한 대가 요란한 굉음을 내며 도착한다.
                   부금은 부엌문을 나서려다말고,  
부금옥          (방안 쪽을 향하여) 친구 분들 와수게.
                    ➜ 벌써 마당에 도착한 두 청년은 오토바이에서 내리며,
이복남           의록아, 우리 왔다. .
                    ➜ 스스럼없이 방으로 오른다.




                                                                            - 제 2 회 -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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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1   죽음은 고통스럽지 않다    사철가 2018/10/23 163
1050   얘들아!! 모여라!!!    사철가 2018/10/10 229
1049   건강하게 오래 살수있는 옻나무 효능에 대하여    김영주 2018/08/19 576
1048   75세 고개 넘으면.. 건강 관리법 완전히 새로 배워라    사철가 2018/06/19 862
1047   대리만족 코너    죠슈아와일더 2018/02/01 989
1046   채동욱의 강제퇴임 막전막후, 황교안 "변호사가 돈은 됩니다"    이세욱 2017/12/23 1775
1045   94세 할머니, '3000m 스카이다이빙'으로 생일 자축    김일중 2017/10/24 1641
1044   셸리 케이건 교수 '죽음을 말하다' : 당신에게 남은 삶이 3년뿐이라면…    혁채 2017/09/30 1794
1043   키스로 前남친을 죽일뻔한 섹스심벌 마릴린 먼로    노마진 2017/08/17 870
1042   생각 : 36. 이상한 침입자    손봉암 2017/07/26 1407
1041   세상에 이런 일이 음성 자기장을 아시나요?  [1]  김영주 2016/09/22 1815
1040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1]  권혁채 2016/05/30 2666
1039   천경자 화백의 작품들    가을혁채 2015/10/30 1752
1038   옻 나무 요리를 권합네다.    김영주 2015/05/31 3223
1037    생각 35. 안니우엠 (사랑합니다) - 제 3 회 -    손봉암 2015/04/30 4221
1036    생각 34. " 안니우엠 (사랑합니다)" 제2회  [1]  손봉암 2015/04/01 4387
   생각 33. " 안니우엠 (사랑합니다)" 제1회    손봉암 2015/03/18 4021
1034   자지도 멋지군 만지면 터지리 ㅎㅎ    난지면커지리 2015/03/17 3041
1033   마이크 타이슨 "메이웨더와 싸우고 싶다"    타이슨 2015/03/05 4060
1032   어영부영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사람이 갈망하던 내일입니다    이세욱 2015/02/18 3622
1031   정기(주간) 당구모임(신림동모임 & 상봉동모임) 안내    운영자 2015/02/04 2126
1030   팽당한 박지만, 추락한 박근혜.. 정윤회만 웃었다  [4]  오마이뉴스 2014/12/31 3905
1029   정윤회 공방, 청와대에 어른거리는 최태민의 그림자  [2]  미디어오늘 2014/12/03 2149
1028     정윤회·최순실 실세설…아니 땐 굴뚝의 연기?    경향신문 2014/12/08 3715
1027     이젠 朴까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정윤회' 파장    뉴시스 2014/12/05 3676
1026   정상회담록 유출 땐 “알 권리”… 이번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  [2]  경향신문 2014/12/03 3835
1025   마음을 흔드는 사람 사진 20점    hcKwon 2014/11/27 1902
1024   중국국보1호 움직이는 그림 "청명 상하도"    울산혁채 2014/11/12 2589
1023   모스크바에서 베이징까지 시베리아대륙횡단철도 기차여행    울산혁채 2014/11/08 2097
1022   몰카 모음    몰래카메라 2014/10/07 1787
1021   한국 주교단 교황말씀...짜깁기 or 고의적 누락    신문고 2014/09/02 3098
1020   "유가족이 양보하라"는 염수정 추기경, 무섭다  [1]  오마이뉴스 2014/08/27 1695
1019   유가족 여한 없게 하겠다더니..박대통령 약속 헛말이었나    한겨레 2014/08/22 3821
1018   매일 세월호유가족 껴안는 교황… '노란편지'받아 직접 주머니에  [1]  뉴시스 2014/08/16 1885
1017     교황 "세월호 유족 고통 앞 중립지킬 수 없어"(종합)    연합뉴스 2014/08/19 3488
1016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미스터리 7시간 그 전말은    경향신문 2014/08/09 2938
1015     [사설] 의혹만 키운 박근혜 대통령 행적에 대한 해명    민중의소리 2014/08/14 2466
1014   산케이, 朴 사라진 7시간, 사생활 상대는 정윤회?    NewsPro 2014/08/08 3912
1013     산케이, 박 사라진 7시간, 사생활 상대는 정윤회??? 근무 중에 무슨 놈의 사생활!!!    한겨레토론 2014/08/08 3674
1012     대통령을 둘러싼 세간의 풍문이 사실이라면?    늙은도령 2014/08/08 3334
1011   통곡의 바다! 절망의 대한민국!    박명림 2014/04/25 2648
1010     침몰 당일 수중구조대 고작 16명 투입    뉴스타파 2014/04/26 1828
1009    생각 32. " 특별한 기도문 "  [8]  손봉암 2014/03/16 3695
1008   치매를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    세계보건기구 2014/02/21 2194
1007   2013년 송년회를 다녀 와서의 단상  [2]  김영주 2013/12/13 2140
1006   팔자 기구한 생선, 도루묵 이야기    조재근 2013/11/09 3952
1005   박정희의 상습 성폭력 당하고 이혼도 강요, 미국으로 쫓겨난 불운의 여배우'김삼화'    김현철 2013/11/01 4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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