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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미스터리 7시간 그 전말은
글쓴이 경향신문  2014-08-09 17:47:37, 조회 : 2,340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미스터리 7시간 그 전말은 2014.08.09 03:52



오전 10시 첫 보고 받고 오후 5시까지 행적 묘연


박근혜 대통령의 ‘미스터리 7시간’이 연일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미스터리 7시간’이라는 말이 붙게 된 경위는 이렇다. 지난달 7일 국회 운영위에 출석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발언을 종합하면 청와대는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9시19분쯤 보도를 통해 사고를 인지했고,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오전 10시 박 대통령에게 사고 사실을 서면으로 처음 보고했다.

이후 박 대통령은 오후 5시15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할 때까지 유선과 서면으로 24차례 보고를 받았지만 대면(對面)보고를 받거나 대책회의를 하지는 않았다. 국가적 재난 상황을 보고받고도 대통령이 7시간 동안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것이다.


▲ “일거수일투족 몰라” 김기춘 실장 논란 키워
비선라인 접촉설 등 연일 세간의 관심
김 실장·부속실장 등 증인 채택이 열쇠


김기춘 실장은 운영위에서 ‘대통령이 어디 있었는데 서면보고를 하느냐’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의 질문에 “위치는 알지 못한다. 비서실장이 대통령 일거수일투족을 다 아는 것은 아니다. 대통령이 경내에 계시면 어디에 계시든 있는 것”이라고 답변해 논란을 키웠다. 야당은 이후 대통령의 불투명한 당일 행적을 놓고 ‘미스터리 7시간’이라고 명명했다.

일부 언론과 온라인 매체에서는 비선 라인 접촉설을 보도했다. 여기에 일본 산케이신문이 지난 3일 ‘박근혜 대통령이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 누구와 만났을까’라는 자극적 기사를 실으면서 논란에 불을 댕겼다. 산케이는 증권가 ‘찌라시’(정보지) 등을 근거 삼아 7시간 동안 박 대통령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점을 사생활과 연관시켜 대통령 모욕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청와대는 전날 산케이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며 진화를 시도했지만 세간의 수근거림은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8일 기자들에게 “(대통령은) 경내에 있었다. 김 실장이 국회 운영위에 출석해 답변한 내용을 보면 집무실과 관저를 오가는 동선이 나오고 경내에 있었다는 게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이 어떤 일정을 수행했는지, 왜 7시간 동안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제 ‘미스터리 7시간’을 풀 열쇠는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청문회가 쥐고 있다. 새정치연합에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을 밝히기 위해 김기춘 실장과 대통령 일정을 담당하는 정호성 제1부속실장(비서관)의 청문회 증인 출석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 원내대표는 증인 채택 문제는 특위 간사에게 일임하기로 해 ‘미완의 상태’로 남겨놓았다.

새정치연합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김기춘 비서실장과 정호성 부속실장은 반드시 출석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 청와대에서 7시간 동안 대통령께서 무얼 보고받고, 어떤 조치를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야당은) 비서를 불러서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밝히겠다는 것”이라며 “남북이 대치하는 상황이나 국가안보 차원에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대했다.

결국 ‘미스터리 7시간’의 베일이 벗겨질지, 영원한 수수께끼로 남을지는 세월호 청문회에 달려 있게 됐다.

<이용욱 기자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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