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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하나 '나의 親病記'
글쓴이 김훈  2018-04-11 14:20:31, 조회 : 331

언젠가 어디서 읽은적도 있지만 요즘은 아주 일반화(?) 되어있는 병원에서의 C.T 나 MRI 촬영 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그런 검사의 횟수가 많아질수록 微量이라 할지라도 放射能 물질에 被暴되는 것과
같다할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지난 30 여 년 동안 방사선 치료를 포함해서 모두 기억하고 셀 수 없을 만큼
X-ray, 초음파검사, C.T,  MRI, SCAN, PET 검사를 꾸준히(?) 실시하고
별의별 내시경 검사 까지 해오고 있으니  방사능 피폭으로 나타나는 현상의 하나인 골수에서의
造血기능이
떨어져서 再生不良性 빈혈에서 기인한   혈소판 부족이 나타나고, 止血작용을 하는 혈액 안의 혈소판 수량이 보통 성인의 25 % 에 머무르고 있으니  간단한(?) 의료 시술만 하려해도 미리 輸血등 예방적
조처를 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정확한 까닭을 모르는채 콧속의 점막이 약해서 그렇다는 말대로 코피가  자주 나는데 한 번
코피가 나면 한 시간, 두 시간 동안 코피의 지혈이 되지 않으니 계속 흐르는 鮮血을 보는 마음은
블안하고 초조하다.
출혈이 심하면 병원의 응급실에 들어가는 것은 무슨 뾰족한 처치 방법이 있으리라는 믿음에서가
아니라 집에 앉아서 흐르는 피를 닦아내기만 하고 있기엔  무섭고 두렵기 때문이다.
응급실에 들어가면 곧바로 잘 잡히지도 않는 팔뚝의 혈관을 어렵게 찾아서 몇 번 씩 피를 뽑아대니
그렇찮아도 빈혈인 내게서 얼마나 많은 피를 빼앗아 가는지 아찔한 노릇이다.
국립 암쎈타의 수 많은 진료 과목 중에서 여성  전문 과목과 간암, 췌장암 쎈타를 빼고는 거의
섭렵(?)했으니 의사들도 나의 진료 chart  를 보고서는 나를 다시 한 번 보는 것 같다.
암쎈타 단골 환자이며 경력환자이니 의사가 보기에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사항이 있으면 즉시 자신의 전문 과목이 아닌 다른 의사와 연결해주는 친절(?) 을 보이니 온갖 진료 과목을 거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나는 적어도 암쎈타의 진료 체계라 할까 병원의 system 을 대략 짐작할 수 있다.
우스개 말로 나의 경우에는 특수 질환의 발견이 늦을 가능성은 매우 낮으니 그점은 다행이라 하면
말이 될른지 모르겠다.
지난 달 중순부터 오늘에 이른 싯점에서도 1 년 10 개월 만에 복부 C.T 촬영을 하고,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하면서  몇 개의 용종을 제거했는데 집에 돌아와서도 腸內 출혈이 계속되어
응급실에
들어갔다.
겨우 안정을 찾고 퇴원한 다음 주치의 면담을 하니 복부 C.T 상으로 걱정스런 부분이 있다며 전신 PET 촬영을
해보자는 의견을 거역할 수 없었다.
PET 결과로 보니 콩팥 입구의 尿管에 걱정스런 부분이 있다며 즉시 비뇨의학과로 연결했다.
이미 촬영한 C.T  PET 검사 결과를 본 비뇨기과 주치의는 콩팥 조직검사를 해야 하는데 입원해서
실행한다는 것이다.
하루 전 입원하여 이튿날 또 전신 마취후 尿道를 통한 내시경으로 콩팥의 조직을 떼어 내는 검사를
하고 다음날 血尿가 완전히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 차츰 좋아질 거라는 말을 듣고 퇴원했다.
혈뇨가 멈추지 않을 뿐 아니라 방광에 가득찬 소변 배출이 여의치 않으니 그 고통이 보통이 아니다.
퇴원 이틀만에 다시 응급실에 들어가서 직경이 10 mm 이상이 되어 보이는 소변줄을 꽂고  
방광 세척水를 쉴새 없이 주입하고, 혈소판 수혈을 하고, 팔뚝의 혈관 찾기가 힘들어 멍자국이
생기도록 피검사로 피를 뽑아내고 정말 환장할(?) 노릇이다.
입원이 불가피 하다니 병실에 올라가서 이번에도 사흘 밤을 병실 침대에서 뒤척이다가 거의 안정되어가는 상태에서 퇴원했다.
비뇨의학과 주치의로 부터 조직검사 결과 암은 아니며 염증이라는 말에 그나마 졸였던 가슴을
쓸어 내리고 겨우 안정을 되찾은 것 같다.
약 3 주일 동안 시달리다 보니 체중은 쑤욱 줄고 이렇게 한 고비를 넘길 때 마다 부쩍 늙는 것 같다.
병원에 있는 동안 한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내 목소리기 힘이없이 들렸던지 무슨 일 있느냐  하길래 굳이 감출일도 아니라는 생각으로 대략
내 형편을  말 했더니 그가 하는 말이
그 자신은 '온 몸이 너무 너무(*적절한 표현이 아니다) 건강해서 걱정이 없다'며 호탕하게 웃는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30 년 이상을 '암환자' 라는 벙거지를  쓴채로 지내는 친구에게 그 자신은 건강에 대해서 만은 걱정이 없다는  말이 그날 따라 유독 적절한 말이 아닌것 처럼 느껴지는 건 진짜 내가 많이 지쳐있는가 하는
생각을 했다.
나 스스로 생각해도 내가 참 소가지가 없는 건지 철딱서니가 없는 건지 모를 일이다.
오늘 처럼 편안해 지면 엊그제의 그런 일들도 모두 남의 일 처럼 이야기하고 있으니 하는 말이다.
자랑거리가 아닌 이런 이야기를 가끔 하는 것은  친구들 누구라 할 것 없이 '늙은이 班列'에서
벗어날 수 없고 아주 드물게 스스로 '너무 너무 건강하다' 는 시람을 빼면 크고 작은 몸뚱이의 病을
지니고 있을 터이니 때때로 힘들고 지칠 때 "나" 처럼 견디고 버티어 내는 사람도 있음을 알고
용기를 잃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如    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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