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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사람에게 필요한 돈의 최대치는 얼마일까?
글쓴이 김훈  2018-03-22 18:11:30, 조회 : 478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살게 되면서 힘을 모아 사냥을 하고 물고기를 잡고 자연의 숲에서 열매를 얻어
기본적 먹거리를 확보해서 생활할 수 있었다.
이후, 보다 안정적으로 식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 밭갈이[耕作]를 통한 식량 생산을 생각해 냈을
것이다.
경제 활동에 대한 개념이 진화하고 그 영역이 확대 되면서 자급자족 경제, 물물교환 경제를 거쳐서
점차 오늘날의 화폐제도에 이르게 된것을 되짚어 생각하려는 것이 아니다.
화폐[돈]가 인간의 생할과 뗄 수 없는 관계로 자리잡은 이후 聖賢君子나 道德君子가 뭐라하든 간에
돈은 사람들의 물질세계 뿐 아니라 정신세계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오늘에 이르렀으며
긴 앞날에도 그런 현상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 사이에서  상투적으로 쓰이는 말 중에 "돈을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는 말이 있다.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긴 하지만, 돈이 있으면 엔간한 일은 처리 할 수 있을
뿐더러 맘처럼 해결하지 못했더라도 돈이 있으면 상당한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조금 低俗하게 말 한다면   열심히 공부하여 저명한 학자나 의사가 되고 판 검사가 되려 하는 것,
열심히 연습하여 운동 경기 능력을 향상 시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거나 유명 프로팀의 선수가
되려는것,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 할만큼 용모와 몸매를 다듬고 가꾸어 인기 영화 배우나 탈랜트,
모델이 되려는 것,
이름을 떨치고 유명해진 다음 정치계에 진출하여 국회의원이나 도지사 쯤이 되어 보려는 것,
이런 모든 일들이 무어라 듣기좋게 포장해서 말 한다 해도 열 중의 아홉은 '돈'을 많이 갖고싶어 하는
인간으로서 나무랄 수 없는 본성에서 아주 동떨어진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성공한  사람이 그 자신과 그가 생각하는 최대한(?) inner circle 의 욕심을 충족시킬만한
'돈' 은 얼마나 필요한 것일까?
多多益善?   정말 끝없이 많을 수록 좋은 것이며, 아무리 많다해도 채워지지 않는  욕심이란 말인가?
어린 시절에 - 그 시절엔 누구나 그랬었는데 - 돈에 대한 抱寃이 그리도 크고, 돈에 대한 含怨이 그리도
사무쳤던 것인가?
나이 30 대 초반에  굴지의 건설회사 사장이 되어 보통 사람이 몇 백년 벌어 모아도 가질 수 없는
돈을 가졌는데도,
기어이 대통령이 되어 국가와 민족의 명운을 책임져야할 막중한 위치에 이르러서도,
그토록 집요하게 옳지 못한 방법으로 돈을 긁어 모으기에 정신을 쏟았으니 어찌 그 사람의 심리상태를
나같은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겠는가?
내가 가끔 말하는 것 중의 하나지만  최고급 자동차를 타고 다닌다 해도 그 멋진 자동차를 운전하는
기분을 알지 못하고, 친구 모임에서 호기 부리며 내 신용카드로 회식비 한 번 폼나게 결제 하지도
못하는 그런 부자라면 이미 그가 가지고 있는 돈의 가치는 무의미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겉보기엔 이거나 그거나 별반 차이가 있어 보이지도 않은데 한 벌에 수 백 만원 짜리 양복을 입고
최고 권력자 아니면 억만 장자의 마누라들 모임에 수 천 만원 짜리 가방을 들고 나간다 하여 무슨
짜릿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까?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궁상이 줄줄 흐르는 나를 이해할 수 없듯이  나 역시 그런 자들이 온당한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다.
10 년 전 그의 모습과 요즘 그의 모습이 하루에도 수 십 번 씩 바뀌어 가면서 TV 에 비춰지고 있다.
불과 10 년 남짓 지났을 뿐인데 한 인간으로서 어쩔 수 없이 노쇠하고 추레해진  모습을 본다.
한 때 至上의 영광스러운 위치에 있던 자가,  累代를 두고도 다 쓰지 못 할 억만금을 챙겨 놓고도
돈 모으기에 血眼이 된  惡鬼의 꼬임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꼴을 보고있는 많은 국민들이
단순히 고소하다느니  事必歸正이라느니 하는 말로 편안해질 수 없음이 서글프다.
뭇 사람들이 MB 를 향하여 指彈을 퍼 부을때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봐야 할 사람들이 적지 않다.
자신을 되돌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혹시 자신도 돈의 노예가 된채로 날마다 날마다 추레하게
늙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의 자세를 가질 때  비로소  오늘의 현상이 씁쓸함과 서글픔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 사회가 한걸음 나아지는 세상으로 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런 말을 하는 나는 나이 이만큼 들도록 정작 아주 소탈하게 살아가는 나와 가족의  쓰임새에도
충분히 감당하지 못하는 '돈' 때문에 가끔 속을 끓이면서
점잖게 守分自足이니 뭐니 하는 말로 自慰하는 꼬라지가 우습다.

                                                如   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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