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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마다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자
글쓴이 김훈  2018-03-03 14:54:45, 조회 : 589

보통사람으로서는  제법 오지랖이 넓게 사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자신이 관심을 갖고있는 분야가
아니라면 대충 대충 겉만 보면서 형편을 이해하고 지나칠 때가 많다.
그러니까 자신의 문제와 맥이 닿아있는 경우에만 특별히 이런 저런 상식이나 지식을 챙긴다는 말이다.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사랑하는 가족이 겪고있는 병증에 대해서는 準의사가 되기도 하고
특수한 직업을 갖고있는 사람이 가족 중에 있으면 어깨너머라도 듣거나 보아서 그런 직종의
특수성이나 애환을 알게 된다.
나는 현역 사병으로 병역을 마쳤지만 결혼 후  딸들만 낳았기에 그 애들을 키우면서 兵役제도가
어떻게 바뀌는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으니 군대의 사병 복무기간 같은 것에 대해서도
이러쿵 저러쿵  내 의견을 말한 적이 없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 갈때 초등학교의 교과서를 보면서 내가 지나온 때와 비교해서 隔世之感을
가지면서 초등교육의 指向하는 바가 현저하게 달라진 것을 알았었다.
그 후 중, 고등 학교를 거치는 동안  대학 입시 요강이 수시로 바뀜에  따라 그에 맞추어
대학 진학계획을 짜느라  고심했으나  그 역시 그때의  과정이 지나고 나서는 대학 입시와 관련하여  
주요 사항들을 잊고 살아도  불편함이 없는 일이 되어 버렸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내가 정당인도, 정치에 뜻을 둔 처지가 아님에도 국내의 정치 상황에 대해서는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신경을 쓰면서 속을 끓이고 있으니 내가 생각해도 웃기는 일이다.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 라는 말을 이해하며,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 어차피 알게 모르게 정치적
결정에 따라서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 것은 너무도 싱거운 대답이다.
내 딴에는 이곳 저곳 기웃거리면서 감춰지거나 숨겨진 무언가있나 살피는 편인데도,  
많은 부분에서 내 삶과는 관계 없는 일로 치부해 버리고  크게 관심을 두지않고 지내는 경우가
허다 하다.
나보다 세상일을 주의깊게 보지 않는 사람이 요즘처럼 사실이거나 거짓이거나  넘쳐 흐르는
온갖 정보의 물결에서 제대로 된 fact 를 건져올리고 바른 안목으로 안팎의 일을 판단하기를
바라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無望한지 알게 된다.
市井에서  야바위꾼에게 소위 '네타바이'를 당했다거나 voice fishing 에 걸려들어 낭패를 보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어쩌면 그렇게 허술한 속임수에  넘어갈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그런 일들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惑世巫民하는 邪敎集團이 아니고 시쳇말로 버젓이 간판을 내 걸고 大明天地에 공개된 장소에서
얼토당토하지 않은 어거지 소리를 하고 있는데  그 걸 듣고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전혀 없지 않으니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하긴 '정치를 한다' 는 말은 古今을 막론하고 '밝은 눈울 가지고 반듯한 판단을 하는 사람'을
상대로 해서 하는 것이 아님이 이미 定說이 되어있으니 더 할 말이 없는 지경이다.
우스개 말 같지만 원래  사람의 '눈'을 가리키는 '眼' 字는 '눈目' 과 '어질良'의 合字인데 '良(艮)' 에서
'눈'을 뽑아버린 꼴을  '백성 民' 字로 했다는 말이 있다. (* 확인 할 수 없음)
다시 말해서 온갖 姓을 가진 民草들이 밝은 눈을 가지고 있다면 힘을 가진, 다스리는 자 로서는 그다지
바람직한 일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百姓들, 다스려 지는 사람[被支配者]은 약간 어수룩 하거나 조금 덜 英敏할수록, 더 솔직하게 말하면
'어리석은 대중'을 어르고 달래고 때로는 겁박하면서 상대하는 것이 힘을 가지고 다스리는 자의
입장에서 보면 훨씬 수월하고 바람직한 일일 것이기 때문이다.
입에 올리기도 쉽지 않은 '가짜뉴스'가 市中에 쏟아지고 있다.
일부 야당의 정치인은 fake news 를 보란듯이 되뇌이며 여론을 誤導하고 사회 攪亂을 방관하며
反射效果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자신들의 정략적 이익을 얻어내려 하고있으니,
맑은 정신으로 그들을 대하자니 어안이 벙벙해지고  寒心스러울 뿐이다.
그런 것들에 휘둘리지 않고 의연하게 국정을 추진해 나가려는  정부에 대해서 그나마 안도 하면서도
一沫의 걱정도 常存하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세상 돌아가는 판속이나 정치판 돌아가는 형국을 시시콜콜 들여다 보면  나처럼 점잖은 사람(?)
성질만 사나워진다 해서 안 보고 모르는 척 할 수도 없다.
쑤욱 쑤욱 자라는 대나무가  힘차게 뻗어 나갈 때 마다 숨 고르기를 하고 주춤거리게 하는 마디가
만들어 지지 않는다면 그렇게 자랄 수 없고 대나무의 구실을 다 하지도 못하리라 생각한다.
정부 여당이 추진하는 일마다 딴지를 걸면서 오로지 반대를 위한 반대로 政爭의 꼬투리만 찾는
세력이라면 그들은 그들 방식대로 하도록 접어두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옛말에 '구더기 무섭다 해서  장 담그지 않을 수 없다'는 속담이 이런 경우에도 합당한지 모르겠다.
때에 따라서는 가는 길에 걸리적 거리는 돌뿌리를 뽑아내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는  몇 걸음 迂廻해서 가더라도 목표를 향해서 나가야 한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는 그래도 조금 씩 조금 씩 좋은 나라, 先進民主國家로  날마다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것임을 믿는다.

                                          如   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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