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중 15회, 고 13회 동창회
home contact sitemap
Home > 게시판 > 회원소식 > 서울회원소식

    [로그인]  [회원가입]
  立春大吉 하소서
글쓴이 김훈  2018-02-04 11:36:18, 조회 : 646

계절 중에 어떤 계절을 좋아한다 해서 그 사람에 대해서 무엇을 알아낼 수 있으리오만
그런 질문을 하거나 받을 때가 있다.
여름에 지긋지긋한 더위와 병충해 때문에 시달릴 때면 겨울이 좋고, 수도관이 터지고 길이
미끄러우면 여름이 좋다고 말하기 십상이다.
지난 여름의 무더위에 진땀을 흘렸던 일을 생각하면 겨울이 좋았던 것 같고,
집안의 보일러가 말썽을 부려서 며칠 동안 생고생을 했던 일을 기억하면
그래도 여름 지내기가 수월하다고 대답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굳이 겨울이 좋다는 사람에게 왜 추운 겨울이 좋으냐고 물을 때 “봄을 기다릴 수
있으니까요.”라고 대답하면 感受性이 남다른 사람으로 여긴다는 우스개가 있다.
올 겨울(작년 12 월 ~ 금년 2 월)은 예년 보다 퍽 포근한 겨울 날씨일 것이라고 기상청이
말 했는데 오히려 예년 보다 매서운 강추위가 계속되니 어쩐 일이냐고 볼멘소리다.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기상청장은 사퇴하라고 하고 싶은가 보다.
자신에게 내일 어떤 일이 생길른지 짐작도 못하면서 기상청에 대고는 두 달 석 달 앞의
날씨를 정확하게 예보하라면 말이 되는가?
큰 돈을 들여서 기상 관측용 수퍼 컴퓨터를 사더니 그 것(기상 장기예보)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느냐고 삿대질을 하는 아주 소수의 어르신들 께 하는 말이다.
하늘의 생각은 그까짓 수퍼 컴퓨터의 어설픈 정보 처리 능력은 한 방에 날려 버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거다.
그 말도 우스개다.
금방 한 날 두 날이 가면서 지난 날을 잊기 마련이며 싫든 좋든 새 날 새 계절을 맞이하고
흘려 보내면서 우리는 늙어 간다.

  오늘 立春이다.
옛 사람들 생각으로는 입춘이 새해의 시작이었다.
아무리 좋았건 궂었건 세상사 호락호락하지 않았기에 묵은해의 굴레에서 벗어나서 ‘
'새판’으로 다시 시작하고 싶은 것이다.
그런 것 있지 않은가?
고스톱 판에서도 지난 판에서 광박을 썼건 쓰리고를 맞았건 새로 받는 판에서는 실수 없이
욕심내지 않으면 나도 최소 따르릉 양박으로 만회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에 앉음새를
바로하며 버티고 또 기어이 그 소망을 실현 시키지 않았는가 말이다.
나이 들어감에 따라 앞날에 대한 열망의 길이와 폭이 反比例하며 짧고 좁아지는 것이
어쩔 수 없고, 세상의 누구도 希願했던 바를 모두 가질 수 없음도 세상의 이치임을 알고
있으나 혼자서 세우는 새해의 소망쯤이야 조금 넉넉하게 정했다 하여 누가 나를 탓 하리오.
두텁게 얼었던 계곡의 얼음장 밑으로 스르르 녹아 흐르는 작은 물소리를 느끼면
봄이 머지 않음을 알지 않는가?
친구들 모두 戊戌年 大吉의 꿈을 반드시 이루길 바란다.

                                                    如    泉

  

  

  

     

번호 제목 글쓴이 글쓴날 조회
230   내가 부러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김훈 2018/05/22 52
229   당신, 말눈치 있나요?    김훈 2018/05/20 77
228   <千慮一失의 愚> 를 自招해서야 될일인가?    김훈 2018/05/20 71
227   스스로 만족    권혁채 2018/05/20 106
226   삶은 계란이다 [The Life is the Eggs]    김훈 2018/05/17 135
225   만인계터 - 마인게터 - mind getter 에 관하여    김훈 2018/05/12 186
224   <마인게터 : mind getter>를 회상함    김훈 2018/05/09 243
223   날마다 짙어지는 綠蔭을 보며    김훈 2018/04/30 403
222   하나 마나 한 싱거운 이야기    김훈 2018/04/20 425
221   佛眼見惟佛 [부처님의 눈으로 보면 모든건 부처님 세상이다]    김훈 2018/03/27 615
220   잘한 판단 인졌는지 ? 헷갈리네  [2]  권혁채 2018/03/21 1174
219     2018년4월4일 KBS9시뉴스 뒤에 - "췌장암을 이긴 권혁채"    이세욱 2018/03/23 1017
218   내 생활과 新聞    김훈 2018/03/19 640
217   質量不變의 法則    김훈 2018/03/10 611
216   날마다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자    김훈 2018/03/03 726
215   미운 사람, 이쁜 사람    김훈 2018/02/21 646
214   나를 끌어 당기는 힘은 무엇인가?    김훈 2018/02/19 695
213   날마다 버리고 비우는 것이 道에 이르는 일이다    김훈 2018/02/17 911
212   섣달 그믐날에    김훈 2018/02/15 681
  立春大吉 하소서    김훈 2018/02/04 646
210   春來亦是春 을 말하자    김훈 2018/01/29 659
209   세상 일의 평결은 오로지 하느님의 뜻에 달려있다    김훈 2018/01/27 887
208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는 때가 가장 이른 때다    김훈 2018/01/26 1071
207   적은 성취감  [1]  권혁채 2018/01/21 897
206   열 길 물 속 사정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 마음은 알기 어렵다    김훈 2018/01/17 1295
205   70 넘도록 철 들지 않는 사람 여기 누워 있노라    권혁채 2018/01/16 1244
204   나는 프로 야구 KIA 타이거즈의 열성 팬이다    김훈 2018/01/16 1289
203   친구들, 정겨운 손짓을 보내 주오    김훈 2018/01/16 703
202   Whisky on the rock    김훈 2018/01/12 683
201   후임 대통령의 본보기가 되는 전임 대통령은 없을까?    김훈 2018/01/11 1231
200   하늘을 두고 맹세하지 마라    김훈 2018/01/09 1293
199   세상 일 짐작하는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김훈 2018/01/07 868
198   고무줄, 고무판 같은 시간과 공간에 대한 小考    김훈 2018/01/05 1229
197   친구들, 새해에 왕성한 활동 계속하길 바라며    김훈 2017/12/29 1363
196   노용석이가 감사인사드립니다  [1]  노용석 2017/12/28 989
195   水流不爭先    김훈 2017/12/27 728
194   가슴이 따뜻해지는 뜻밖의 선물을 받고    김훈 2017/12/24 937
193   내자랑,며느리자랑,손녀자랑,  [3]  권혁채 2017/12/22 824
192   어정뜨기의 또 하나의 욕심    김훈 2017/12/22 1594
191   近者悅 遠者來    김훈 2017/12/13 812
  1 [2][3][4][5][6]      
이름 제목 내용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욱이 
전체 방문자수 : 102494
오늘의 방문자수 : 13
통계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