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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 길 물 속 사정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 마음은 알기 어렵다
글쓴이 김훈  2018-01-17 22:57:46, 조회 : 1,295

내가 제대로 철이 들었을 때가 언제였을까 생각해보면 마땅한 답을 찾기 힘들다.
思春期 였을까, 軍에 입대했을 때 쯤이었을까, 결혼할 즈음 이었을까,
첫 아기의 아빠가 되었을 때 였을까?
철들기 시작 할 때 쯤 알았던 친구라 하면 짧게는 50 년, 길게는 60 년을 알고 지내는데,
돌이켜 생각해 보면 친구의 이름과 얼굴을 알고 그 밖에 몇 가지 人的 情報事項을 수박 겉핥기 식으로 알고 있을 뿐이다.
'親舊' 라는 말의 본 뜻과  다르게 내가 친하게 지낸다고 말하는 다른 사람의 속 마음을 내가 얼마나
정확하게 알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정말 뭐라고 대답하기 힘든  일이다.
옛말에 '열 길 물[水]속 사정은 알아도 한 길도 안되는 사람 속 마음은  알기 어렵다' 했다.
알고 지낸지  50 년이 되었다 하더라도 1 년에 단 한차례는 고사하고 그동안 한 번도 마주 앉아서
깊은 대화를 나누어 본적이 없는데 서로의 속내를 알기는 불가능 할 뿐 아니라
서로 알고 지낸다는 것이 시시콜콜한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도 아니기에  가끔  만나면 반갑고
서로 마음에 상처 주지 않으며 적절한 禮를 지키면서 정겨운 말 나누며 살아가는게 인생이다.

한 때 나는[飛] 새도 멈추라 하면 멈추고 떨어뜨릴 수 있는 힘을 가졌던 자들이 手足처럼 부렸던
사람들이  훗날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뜻밖에(?)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들을 함으로써 매우 곤혹스러운 지경에 빠지는 경우를 본다.
자신의 지위나 腕力, 금력, 권력 등으로 不義와 不正을 감춘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하고
허술한 것인지를  증명하고 있다는 말이다.
눈만 껌뻑해도 높은자의 속 마음을 꿰뚫어 알고  입 안의 혀 처럼 盲從하던 자들의 충성심이라는 것이
얼마나 가볍고 얇은 것임을 보이고 있다.
전혀 평등하지 않은 구조에서 '生死與脫權'을 쥔 자와 우연이거나 운명적으로 만나서
그를 따라야 하는 자 사이에 만들어지고 유지되는 믿음[信賴]이라는 것이 참으로 虛望한 것임을
알게 된다.
부도덕한  자신이 쌓아올린 신기루 같은 허구가 무너질 처지에 놓인 자는 옛 走狗들을
背信者라 말하고, 이제는 진실을 말 하겠다 하는 사람은 용기있는 義人이고 싶어 한다.
곤경에 처한 자는 '정치적 보복' 이며 부당한 방법(?)으로 증인을 회유하여 얻어 낸 증언과 증거들은  온당치 않다며 몸부림치며 저항 한다.
나 같은 사람은 누가 의인이며, 어떻게 회유하고 또는 윽박질러서 증언과 증거를 확보하는지
그 세세한 사정은 알 길이 없다.
다만 짐작할 수 있는 것은 수족 처럼, 때로는 애완견 처럼  꼬리를 흔들며 순종하던 측근들도
끊임없이 그들이 봐도  옳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언젠가 비밀의 잠금장치가 풀린다면,
그 때 그들이 보여 줄 증거와  그들의 증언을 뒷받침 할 만한  자료들을 축적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언제나 못된 짓을 하는 자 들이 궁지에 몰리면 "증거를 대라"는 말을 상투어로 쓴다는 것을 오래도록
익히 보아왔기 때문이다.
단언컨데 나는 어떤 이유에서 이건 현존하는 힘과 기울어진 세력 간에 정치적 보복은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추호의 흔들림이 없다.
그런 일이 정당성을 갖게 되면 불행한 역사는 끝없이 되풀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前職의 높고 낮음이나 정치적 흥정에 의해서 龍頭蛇尾 같은 적폐청산 이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70 여년 전 일제로 부터 해방되면서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지 못했던 어리석은 前轍이
오늘날 우리 사회가  발전하는 길목에서도 수시로 돌뿌리가 되어 나타나는  사실을 정확하게
알고 있지 않은가?
한 가지 정말 아쉬운 일은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으로 이어지는 오늘의 제 1 야당이
前 정권에서 이루어진 失政의 책임을 인정하고 아프게 반성한다면,  
천박한 말 장난으로 국내 정치 현장을 휘저으려는 생각을 버리고  
모처럼 건강하게 여, 야가 힘을 모아 앞으로 나아가는 국정운영의 대열에  나서길 바란다.
그 것은 나 혼자만의 바람이 아니라 모든 국민의 하나 같은  소망이다.
어제 오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상화폐' 와 관련한 문제나,
평창 동계 올림픽에 남.북이 어떤 형식으로 참여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여, 야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고 후회없는 최선책을 시급히 내 놓고   합의된 우리측 의견으로
北을 리드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 주면 참 좋겠다.
이 방법 저 방법 다 제쳐놓고 국민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정치인들의 첫째 목표가 아닌가 말이다.

                                                             如   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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