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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무줄, 고무판 같은 시간과 공간에 대한 小考
글쓴이 김훈  2018-01-05 22:13:29, 조회 : 970

時間과 空間의 槪念[느낌]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재미있기도 하거니와  내가 경험하고,  알고있는
時, 空間의 크기가 다른 사람들과 꼭 같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면 또 한 번 서툰 哲學者가 된다.
초등학교 3 학년 때 쯤 우리나라[朝鮮]가 日帝의 식민지가 되어 '무려' 36 년 간이나 압제에
시달렸다가 해방 되었다는 말을 듣고 이해했을 때, 36 년 이라는 시간은 너무도 긴 시간이었기에
지금의 느낌으로는 100 년 보다 긴 시간 이었던 것 같다.
36 년 간 일제 치하에 있었다는데 주위에는 일본物의 잔해가 철철 넘치고 있었다.
한 가지 例로 일제시대에 태어나서 교육을 받은 내 아버지와 어머니의 일상 대화 중 1/3은 일본말
이었고 어쩌다 부부간에 말다툼이라도 할 때면 전부 일본 말 이었으니 내가 이해하는 '일제시대'는
計量이 쉽지 않은 긴 시간 이었다.
광주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해가 1980 년 이며, 전두환 정권에서 소위 노태우의 6. 29 선언으로
대통령 직선제 헌법이 개정 된 해가 1987 년 이었다.
86 아시안 게임, 88 서울 올림픽이 개최 되었던 당시의 기억이 마치 엊그제 처럼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30 년, 혹은 40 년 이라는 시간은 되짚어 생각하는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서 적지않은 차이가 있다.
나보다 일찍 軍 생활을 했던 사람은 더 말할 필요가 없겠으나 내가 군대에 간 때가
한국전쟁(6. 25)이 끝나고(휴전되고) 불과 13 년이 지난 때 였으며 국군의  主力인 육군 사병의
기본적인 개인 화기는 실탄 8 발을 삽탄 장진하는 M-1[엠원] 소총 이었다.
얼마 전 '암살'이라는 제목의 우리 영화를 보았는데 내가 군대에서 M-1 소총을 매고 헐떡거릴 때
보다 시기적으로 25 년 ~ 30 년 前의  시대상황 이야기인데  일제에 항거하는 독립운동가들이
사용하는 主 火器는  수 십발을 연속으로 쏘아대는 날렵한 연발 速射 기관총인 것을  재미있게 보았다.
그런 생각 중에 내가 입대를 한 때가 51 년 전이며
은행의 현직 지점장으로 名退를 한지 21 년 째이니 시간의 길이는 이해 하기에 따라서 고무줄 같다.

  복돌이도 금순이도 단봇짐을 싸들고 서울로 서울로 떠나갈 즈음 木浦驛 플랫폼에서 서울행 열차가
뿌우우 하는 출발 기적과 함께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면 떠나가는 기차를 10 여m 따라가며
손을 흔들거나  미끄러져가는 열차의 꽁무니를 바라 보면서  한참 동안 눈물을 삼키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때맞추어 확성기에서는 이난영의 노래 '목포의 눈물' 멜로디가 흘러나오며 애먼 사람까지
눈물을 짜도록 했다.
정확하게는 400 km 가 되지 않지만 千里길 먼 곳을 향해 떠나는 사람과의 이별은  
靑 노새 안장위에 엽전 열 닷냥을 실어주며 낭군의 謁聖及第 금의환향를 기원하던 아낙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 시절의 공간적 거리가 지금은  무의미해졌다 할만큼 無化해 버렸다.
아주 옛날 道士들이 쓰던 縮地法은 자동차 운전 면허증과  KTX 승차권으로  바뀌었다.
거기에 더하여 스마트 폰과  컴퓨터는 내일은  세상이 어떻게 변할른지 豫測이 어렵도록 한다.
정신 차리지 않으면 沒自我의 지경에 다달을 것 같다.

나도 이제는 꼼짝없이 인생의 7/8 [87.5 %]를 消盡했으니 우두커니 앉아서 허투루 시간을 보내고
하릴없이 늙은이 응석을 부리고 있을게 아니라 내 눈에 띄는 잘못을 지적하고
내 맘처럼 완전한 모습으로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훌쩍 지나갈 20 년, 30 년 후를 살아갈 젊은이들에게   오늘을 살다 간 내 삶의 의미를 자주 자주
이야기 해주고 싶다.

   조금 생뚱맞긴 하지만  모두 알고 있는 西山大師의 詩를 옮겨 본다.

     踏 雪 野 中 去   (눈 덮인 들판을 걸어 갈 때)
     不 須 胡 亂 行   (모름지기 함부로 가지 않아야 하리)
     今 日 我 行 跡   (오늘 내가 남긴  발자취는)
     遂 作 後 人 程   (뒤따르는 사람에겐 이정표가 되리니)

                                                     如  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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