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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이 따뜻해지는 뜻밖의 선물을 받고
글쓴이 김훈  2017-12-24 10:13:10, 조회 : 507

선물을 받는다는 것은 언제라도 즐거운 일이며 가슴을 따뜻하게 해 준다.
뜻밖의 선물일 때는 더욱 그렇다.
어제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내게 선물을 보내준 분은 내가 은행에 근무하던  24 년 전(1993 년) 부산 시내 蓮山洞 지점장 때
次長으로 함께 일했던 분이다.
부산에서 나고 자라서 부산에서 대학교 까지 다녔던 알짜배기 부산의 터줏대감이다.
매우 부지런하고 對人 親化力이 좋은 것 뿐 아니라  은행의 업무 외에도 그의 人的 資産을 十分
활용하여 내가 他地 사람으로 지점장 업무를 수행해 나가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었다.
당시만 해도  가까운 사람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는 것이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나도 그의 집으로 초대 되었다.
敎鞭을 잡고 있던 부인(科學교사)의 歡待를 잊을 수 없다.
예쁜 따님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결혼을 했거나 프랑스에 유학 중이라니 훌쩍 지나간 세월을 실감한다.
둘째 딸을 보러 빠리[Paris] 에 갔다가 서점에 들렀는데 그림이 예쁜 프랑스 달력을 보고
내 생각이 나서 (그 말은 lip service 라 하더라도 싫지 않다)  샀다며 함께 보냈는데
정말 size가 크지않은 그림이 참 좋아서 나중에 판넬에 따로 끼워서 두고두고 볼 생각이다.
시절이 많이 달라지기도 했지만, 한 때는 이맘때면 내게 보내온 선물도 제법 있었는데
炎凉世態를 말하지 않더라도 요즘은 내 집 門前이 조용한 것을 섭섭해 할 수 없는터에
은빛 비늘이 반짝거리는 마른 멸치 box 와 잘 포장된 김(海苔) 묶음 선물은 나를 감격하도록 하기에
충분하다.
20 여 년 세월의 강을 거슬러 꽁무니에 프로펠라를 달고 있는 듯 열심히 일 하고, 놀고 , 자랑스럽던
그 때의 추억이 곱게 되살아 나는 것은 오로지 그의 덕택이다.
뜻밖의 선물에 내 가슴이 이렇게 따뜻해지는 만큼,
이 해가 저물기 전에 내가 보내는 '뜻밖의 선물'로 어떤 이가 잔잔한 즐거움을 가질 수 있도록 하려고
몇 분을 생각했다.
곧 인터넷으로 '우체국 선물 택배'를 찾아 들어가서 조그만 선물을 보냈다.
작은 마음들이 relay 가 된다면 그것은 완전히  덤으로 얻는 즐거움 이다.
오늘 할아버지를 보러 올 손녀, 손자에게 주려고 미리 준비해 둔 '싼타의 선물' 도 다시  챙겨본다.

                                                如  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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