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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잔 놀이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글쓴이 김훈  2017-12-15 22:15:20, 조회 : 563

* 傳來童話 ‘해님과 달님’ 이야기는 떡장수 할머니에게 몹쓸 짓을 하고 어린 손주 남매에게 까지
危害를 주려하는 호랑이를 피해서 하느님께 도와 달라고 애원할 때
하늘에서 生命의 동아줄이 내려와서 그 줄을 잡고 하늘나라에 올라가 해님과 달님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물론 호랑이에게는 썩은 동아줄이 내려와서 줄을 잡고 올라가다가 줄이 끊어져버렸다는
내용이다.

* 어렸을 때 재미있게 보았던 ‘타잔 이야기’가 있다.
친구인 미녀 제인과 침팬지 치타와 함께 정글을 누비는 타잔은 곳곳에 매어둔 여러 개의
넝쿨 줄을 이용해서 써커스를 하듯이 정글을 신나게 누비고 다닌다.

* 썩 반듯하지 않은 사회생활에서 ‘줄을 잘 잡아야 출세를 하고 앞날이 편안하다'는 말이
큰 反論없이 通用되기도 한다.

* 친구들이 알고 있듯이 나는 고등학교를 두 군데 다녔다.
해가 바뀌는 때가 되니 다들 서운한 마음에 고등학교 동기동창 송년회를 하는데
나는 두 군데 송년회에 참석했다.
한 학교 송년회는 얼마 전에 있었고  어제 두 번째 송년회에 참석했다.
모임에는 모두 열 여섯 명이 나왔다.
그 자리에서 여러 해 만에 한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는 모교의 선배인 대통령이라면 까무라 칠 만큼 충직 했었다.
대통령의 출신 학교 후배라는 점을 훌륭하게 활용하여 한 자리 잡아서 한바탕 잘 지냈다.
그리고,  꼭  5 년 전이다.
2012 년 大選 캠패인이 치열하던 때다.
그가 내게 전화를 했다.
요지는 이렇다.
地域葛藤을 해소하고 東西和合의 염원를 풀기 위해서 당시 선거에서 ‘바끄네 캠프’에
참여하기로 했다‘ 며  바끄네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것이었다.
내가 그에게 “바끄네가 대통령 깜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가 내게 “문재인이는 대통령 깜으로 괜찮고?” 라고 말 했다.
바끄네가 때통령 깜냥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그도 잘 알고 있다는 말투였다.
선거가 끝나고 그는 또 한 자리를 꿰 찼다.
그리고 올해 송년회에서  만난 것이다.
그런 자 들이 언제나 그렇지만 그 역시 예외 없이  ’한 말씀‘ 하겠다며 일어서더니, 중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의 성공적인 訪中이 어떻고, 北核이 어떻고, 우리나라의 안보가 어떻고,
마른 하늘에 벼락 칠 소리를 하는 것이다.
연설(?)은 짧아서 다행이었다.
나도 한 말씀 해 줄까 하는 내 소가지가 근질 근질해서 오히려 내가 坐不安席이었다.
그가 동기회 회장를 부르더니 귀엣말을 하고, 다른 일정이 있어 먼저 자리를
뜨겠다 면서 회식 비용은 그가 ’쏘겠다‘ 는 말을 회장이 代辯한다.
法人 신용카드로 몇 푼 긁겠다는 거다.
그의 근황을 아는 친구에게 물었다.
지난 봄에 맡고 있던 職의 임기가 되었는데 連任에 ’成功‘(?) 했다 한다.
끝내 나는 입을 다물었다.
타잔 보다 더 날렵하게 줄을 바꿔 잡고 曲藝를 부리는 그에게 해 줄 말은 없었다.
짜잔한 나 자신을 위로하는 편이 쉬운 일일 뿐 아니라
내 건강을 해치지 않는 일이라 생각한 때문이다.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지나도 길고 질긴 넝쿨 줄이 있는 限 정글의 타잔 보다
더 날렵한 줄타기 꾼들은 끊임없이 나타 날 것이다.
재미있는 세상이다.

                             如  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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