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중 15회, 고 13회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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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13 送年會 有感
글쓴이 김훈  2017-11-16 00:29:29, 조회 : 840

   “衣不厭新 友不厭故”라 했다.
   옷은 새 것이 좋으나 [싫증나지 않지만]
   친구는 옛 친구가 좋다는 말이다.

2017년 “1513 송년회”에 다녀왔다.
재작년에 참석했으나 지난해에는 나가지 못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이다.
나 몸뚱이 부실한 것을 잘 알고 있는 친구들의 염려와 따뜻한 눈길이 벅차도록 고맙다.
해마다 깔끔한 송년회 자리를 도맡아 협찬해 주고 있는 정재옥 친구에게 감사한다.
1513 동창회를 이끌고 있는 회장단에게 하고자 하는 말도 다르지 않다.
재작년보다 작년, 작년보다 금년에, 송년회에 참석한 친구들이 더 많고
모두 일흔 두 살 이상의 영감들이 틀림없는데도 환한 얼굴이며 형형한 눈빛이 오래 전
소년 시절 모습 그대로이니 신기할 따름이다.

어거지로 어떤 시인의 詩句를 빌려 말한다면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 길에서 인제 돌아와...’
손을 맞잡은 친구들의 목소리 쩌렁 쩌렁하고 몸놀림 가벼운 것이 보기에 좋다.
비로소 어느 누가 크게 성공한 것을 부러워하지 않아도 괜찮고
비로소 어느 누가 키 크고 잘 생긴 것을 시샘하지 않아도 될 만큼 철이 들었으니
넘치지 않고 크게 부족함 없이 만날 적마다 거울 속의 나를 보듯이 보듬고 싶은 것이다.
해가 바뀌고 좀 더 세월이 지나더라도 오늘 만큼 반갑게 손잡고 싶다.
모두 건강 유념하며 넉넉한 맘으로 조금씩 조금씩 늙어가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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