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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인게터 : mind getter>를 회상함
글쓴이 김훈  2018-05-09 11:49:55, 조회 : 249

  처음은 아니지만 문득 생각이 났는데 이번에는 꼭 만나서 쌓인 이야기들을 기어코 쏟아내고 추억의 片鱗을
주어 모아서 puzzle을 꿰맞춰야 겠다고 맘 먹은 건 열흘 전 쯤 4 월 마지막週 였다.
세상이 얼마나 넓고 큰지를 확실히 가늠하기 전 소년들에겐 그곳은 廣場이었고, 멋진 오르막
이었으며, 겨울이면 대나무 스키[ski]위에 두 다리를 올리고 신나게 미끄러지는 滑降터 였다.
소년 시절이 지나고 그곳이 그렇게 대단한 곳이 아닌 것은 곧 알았다 하더라도 '그곳 出身' 친구들과
만나자고 내가 말을 꺼내자 즉시 전폭적인 同意에 의해서 만날 날과 만날 곳이 정해졌다.
뿔뿔이 흩어져서 살고 있으니 어차피 한 곳으로 정하면 한 사람 외의 다른 이들은 불편할 수 밖에
없는데  나의 불편한 사정을 이해하고 一山에서, 5 월 초 연휴의 끝날(7일) 만나기로 정했다.
두시간, 한 시간 반 가량을 앞두고 집을 나서서 버스, 지하철, 경의 중앙선을 바꿔 타면서 다들
약속 시간에 늦지않게 나타났다.
나는 그동안 여러차례 <그곳> 이름의 由來에 대해서 알아 보았으나 信賴할만한 定說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 보았더니 역시 특별한 것은 없었다.
그런데  하나 눈에 띄는 말이 있었다.
마지막에 이야기 하련다.
무슨 서론이 그렇게 긴가 하는 생각이 있을 것이다.
고향 친구들은 모르는 사람이 없는 木浦 竹洞의 <마인게터>에서 함께 뛰고 자란 친구들과 모처럼
만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다.
가깝게 지내던 친구가 여럿 있었으나 그 중에서도 초등학교도 같이 다녔고, 靑雲의 꿈이랄 것 까지는
없다 하더라도 그곳을 떠나온지 50 여년이 지났으나 요즘도 交通하고 있는 친구들이니 보통의 인연이
아닌 것이 틀림없다.
김대련, 마상진, 신현정 그리고 나.
넷이서만  함께 만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일산의 유명한 먹거리 장소인 '애니골'의 식당에 예약을 하려 했더니 연휴에는 예약을 받지 않는다
하더니 생각해 두었던 식당에 가보니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차를 돌려서 '보리 굴비'와 '갈비 찜'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에 가니 그곳은 가격이 쎈 편이라서 그런지
좌석에 여유가 있다.
이야기는 금방 반 세기도 더 지난 옛날로 훌쩍 건너가서 함께 기억하거나 각기 따로 갖고있던
이야기들이  마치 톱니바퀴를 맞추듯이 조각 조각의 이야기를 끄집어 내서 예쁜 동화책을 완성하는 것 같다.
꽤 비싼 食代를 자주 그렇게 했듯이 馬사장이 흔쾌히 결제하고 다음은 역시 내가 가끔 친구들과 함께
들러서 몇 시간 씩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는 Cafe 찻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다들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으니 모두 아는 이야기 뿐 아니라 50 년을 묵혀두었던,
정말 처음 듣는 이야기도 많다.
특히 온갖 에피소드를 알고, 기억하고 있는 신현정의 입담은 대단하며, 나 역시 버금은 갈만하니
만나고 나서 다섯 시간이 훌쩍 지났는데도 지루함이 없다.
남이 보면 오갈데 없는 일흔살을 넘긴 늙은이들이  분명하겠으나 우리 서로의 눈엔 여전히
마인게터에서 부채꼴 마냥 골목 골목으로 흩어지는 '우리들 세상' 을 누비던 철딱서니 소년들이다.
다만 하나 같이 이런 저런 시련도 있었고, 나 처럼 건강상 심각한 걱정도 있으니 서로에 대한 걱정도
뒤로 미룰 수 없다.
꼭 언제라고 다음 만나길 약속하진 않았으나 머지 않은 날 다시 만나고 싶은 것은 모두 같은 생각이다.
그래, 앞에서 말 하려 했던 인터넷 검색 말이다.
<마인게터>라는 말의 뿌리는 찾지 못했는데 목포에는 젊은이의 데이트 코스로 <mind getter> 라는
연인들의 心理相談 Cafe 가 있나보다.
그렇다. '마인게터'를 다정한 사람의 마음을 끌어내는 <마인게터 : mind getter> 로 기억하고 싶다.
그리고 가까운 날 기회가 닿으면 Cafe 'mind getter' 에도 한 번 가보고 싶다.
엊그제 mind getter's meeting 이 좋았다.

                                              如     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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