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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Song of Songs) 2장
8. 들어보세요! 님이 오는 소리를!
보세요! 저기 산을 넘고 언덕을 달려 님이 오시네요.
9. 사랑하는 나의 님은 마치 노루와도 같고, 어린 숫사슴과도 같아요.
보세요! 저기 벌써 우리 집 담 밖에 서서
창살 틈으로 창문 안을 바라보고 있어요.
10. 나의 사랑하는 님이 내게 말했어요.
"내 사랑 그대, 일어나오.
내 어여쁜 그대, 어서 나와 함께 가자.
11. 이제 겨울은 지나고 비도 그쳤으매
12. 꽃 피고 노래하는 계절이 돌아왔으니
비들기의 속삭임이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13. 무화과 나무에는 어린 열매가 열리고
포도나무 꽃 향기는 온 사방에 가득한데,
내 사랑, 나의 어여쁜 그대여, 어서 일어나 함께 가자."
14. 산 기슭 은밀한 곳, 바위 틈에 있는 나의 비들기여
그대의 얼굴을 보여다오, 그 사랑스런 얼굴을.
그대의 목소리를 들려다오, 그 부드러운 목소리를.
15. 우리를 위하여 여우를 잡으라.
한창 꽃이 피고 있는 우리의 포도밭을 망치는
저 작은 여우를 잡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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